한국영화 극장 점령‥하반기 영화산업 '흥행'

입력 2012-10-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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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를 맞은 극장가에선 한국영화들이 상위권을 꿰찰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주말붙 개천절 휴일인 내일까지 최소 500만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을 전망이어서 관련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도 `흥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개봉 4주차를 맞은 한국영화 `광해`.

극장에서 상영된지 20일만에 누적관객수 6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추석 연휴였던 10월 1일 하루에만 74만명이 `광해`를 관람했습니다.

왕의 대역으로 발탁된 천민이 스스로 왕이 되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역대 흥행작이었던 `왕의 남자`, `최종병기 활`보다 더 빠른 속도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추석 특수를 톡톡히 누리면서 투자·배급을 맡은 CJ E&M과 CJ엔터테인먼트 등 관련업체의 하반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영화는 순 제작비 62억원, 마케팅 등의 비용을 포함해 9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는데, 손익분기점인 300만 관객을 이미 두 배 넘어섰습니다.

영화관 운영업체인 CJ CGV도 역대 3분기 중 올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전망입니다.

영화 상영매출이 전년대비 6% 이상 늘면서 전체 매출이 8%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4분기 역시 추석 특수 덕에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광해`보다 조금 늦게 개봉한 한국영화 `간첩`도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의 영화사업부문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영화로, 개천절 휴일까지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총 제작비는 60억원.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어 투자 수익이 기대됩니다.

업계에서는 한국영화 흥행으로 관객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전국 관객수가 1억8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영화산업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봉한지 두 달이 넘은 `도둑들`이 1천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는 등 다양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으로 무장한 한국영화는 극장가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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