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두뇌싸움 '삼국지'

입력 2012-10-02 16:15   수정 2012-10-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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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며 AP칩 시장 경쟁이 뜨겁습니다.

삼성전자와 퀄컴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최근 인텔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잡니다.

<기자>

최근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AP칩 사업 포기를 선언하며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AP칩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CPU 즉 두뇌에 해당되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말합니다.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중 가장 기술집약적인 핵심 부품인데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해 업체간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2010년도 기준, 시장 3위 업체.

하지만 한때 분기 기준으로 40%에 육박하던 시장점유율이 최근 7%대까지 떨어지며 결국 사업 철수를 선언한 겁니다.

사실 AP칩 시장은 퀄컴과 삼성전자가 치열한 2강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이 3위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신들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에 자사의 AP칩인 엑시노스를 탑재하며 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단일 AP칩 시장에서 올 2분기 67%의 독보적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통합 AP칩 시장은 퀄컴이 59%의 시장을 차지하며 단연 1위 입니다.

전체 AP칩 시장 규모는 통합칩과 단일칩이 6대 4 수준으로, 결국 전체 시장 점유율로 보면 올 2분기 퀄컴이 39%로 1위, 삼성전자는 26%로 2위 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텔의 AP칩이 모토롤라의 제품에 탑재돼 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에릭 레이드 / 인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그룹장

"레이저i는 빠르다. 인텔 역시 빠르다. 우리가 인텔의 가장 진보된 AP칩을 넣었기 때문이다."

PC용 CPU의 최강자인 인텔이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 진입을 알린 신호탄인 셈입니다.

인텔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과 삼성의 확실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두 회사가 모두 자사 AP칩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통의 3위 사업자가 추락하는 시점에서 인텔이라는 잠재적 강자의 출연은 모바일 AP칩 시장의 새로운 경쟁구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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