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해설위원 > 하루 쉬고 열리는 우리시장의 외국인 투심은 어떨지 체크해보자. 유로존에서는 스페인이 문제다. 가디언지에서 스페인의 구제금융 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시급한 상황이 아니라며 임박했다는 설에 대해 부인했다. 이 이야기를 처음 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 또 한번 강조했다는 것이다.
스페인의 구제금융이 거의 임박했다는 시장의 예상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 유럽과 미 증시 모두 투심으로 봤을 때는 시니컬했다는 반응이다. 그 배경은 현재 그리스와 트로이카 간 구제금융 다음 회차 지급에 대한 협상이다. 여기서 트로이카는 최저임금을 깎고 정년은 늘리고 연금은 더 내리라는 식으로 그리스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디언지의 제목을 보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스페인은 그리스의 협상이 끝나는 것을 보고 나서 우리도 구제금융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쉽게 말해 안개가 잔뜩 낀 울퉁불퉁한 시골길에서는 앞차를 따라가는 것이 제일 안전하지 조금 더 빨리 가겠다고 그 차를 추월해 앞서 나갈 필요가 무엇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렇게 스페인 상황이 그리스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스페인을 알려면 그리스를 쳐다봐야 한다.
그리스는 도대체 언제 구제금융 협상이 마무리될 것인가. 현재 전 세계의 눈, 특히 스페인의 눈이 집중되어 있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마무리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리스 재무장관인 야니스 스투나라스의 공식 발언이다. 그는 여전히 트로이카, 즉 그리스에 구제자금을 지급할 EU, IMF, ECB 3자 측과 그리스 정부 간 긴축에 대해 서로 제시한 금액 차이가 워낙 큰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주말 동안 어떻게든 마무리 짓고 월요일에 협상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는 내용이다. 당연히 그리스 내부에서는 시위가 격렬한 상황이다. 어쨌든 돈이 급한 것은 그리스이므로 어떻게든 주말 동안 마무리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사실상 스페인 구제금융은 거의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지만 스페인 정부 측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버티는 이유는 구제금융에 대한 조건이 긴축인데 긴축을 스페인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쪽으로 끌어당겨보기 위해 무제한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다. 여기에는 유로화든 국채시장이든 무엇이든지 볼모로 삼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무모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호재와 악재 사이를 넘나드는 이슈다. 대신 주로 상방을 제한하는 이슈가 될 것이다.
미국 마감브리핑 내용을 로이터통신을 통해 살펴보자. 어제 우리나라 휴장한 뒤로 이틀 치 미 증시를 오늘 한꺼번에 반영하려면 시장은 변동성이 클 뻔했다. 다행히 그제 많이 오르고 어제 많이 내린 것이 아니라 지지부진한 횡보 장세가 이틀째 이어졌다는 것이 다행이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 가운데 미 정부의 공식 고용보고서 발표를 이틀 앞두고 항상 나오는 ADP 민간 고용보고서는 예상을 상회했다. 그리고 이 ADP 고용보고서와 함께 개장 초 발표된 ISM 서비스업지수도 예상을 상회하면서 미 증시는 양호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후반에 상승폭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여기에는 미 기술업종 대장주, 즉 미국 기술업종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휴렛팩커드가 내년 2013년 수익 전망을 하향하면서 전일 중국 서비스업 PMI 지수의 큰 폭의 하락과 맞물려 미 증시 전반에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재연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상품시장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이 있다. 원유, 구리 등 경기민감주들의 가격은 급락한 반면 금 가격만 올랐다. 역시 경기민감 대 경기방어, 혹은 위험자산 대 안전자산의 대결에서 오늘은 안전자산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원인은 중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분석된다.
오늘 시장을 어떻게 봤는지 전문가의 시황을 살펴보자. 데스티네이션은 향후 기업실적 약화에 대한 우려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미 2주 전에 페덱스가 포문을 열었고 여기에 휴렛팩커드가 밑줄을 그어줬을 뿐이다. 그렇다고 안전자산인 채권이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는 환경에서 여전히 기관투자자들에게는 주식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 또한 연준의 최근 양적완화 기조는 주가상승을 통한 부의 효과라고 하는데 이것을 증대시킨다는 전통적 이론에 입각한 것임을 참고하자. 무엇이든 증시에는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다음으로 옴니베스트 그룹의 의견을 보자. 오늘 시장의 컨센서스는 아직 경기침체로 돌입하기는 이르며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고 중국 경제지표 부진은 중국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혹은 다른 차원의 유동성 공급을 또 한번 시사한 것으로 투자자들은 받아들였고 그래서 시장이 선방한 것이다.
BTIG증권의 의견을 보자. 3분기를 정말 우여곡절 끝에 플러스로 마감한 투자자들은 향후 추가상승을 위한 재료를 애타게 찾고 있는데 이는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주로 지속적인 경제지표 개선 소식이거나 유로존의 긍정적인 뉴스다. 이것이 나올 때마다 주가는 추가 상승을 할 수 있고 여기에 따라 또 시장이 하락을 할 수도 있고 상승할 수 있다. 앞으로의 두 가지 이슈를 체크해보자.
오늘 우리증시의 외국인 투심을 달러대비 유로환율을 통해 보자. 코스피 반등은 항상 달러대비 유로환율이 먼저 치고 올라가면서 환경을 조성해줬다. 그런 상황에서 달러대비 유로환율이 꺾여 있는 상태이고 여기서 코스피도 상방의 제한을 받는다는 이전 언급과 일맥상통하는 기술적 상황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락 출발할 이유는 없겠지만 장중 유로달러 환율이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에 따라 장중 코스피 동향까지 예측할 수 있다.
김희욱 해설위원 > 하루 쉬고 열리는 우리시장의 외국인 투심은 어떨지 체크해보자. 유로존에서는 스페인이 문제다. 가디언지에서 스페인의 구제금융 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시급한 상황이 아니라며 임박했다는 설에 대해 부인했다. 이 이야기를 처음 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 또 한번 강조했다는 것이다.
스페인의 구제금융이 거의 임박했다는 시장의 예상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 유럽과 미 증시 모두 투심으로 봤을 때는 시니컬했다는 반응이다. 그 배경은 현재 그리스와 트로이카 간 구제금융 다음 회차 지급에 대한 협상이다. 여기서 트로이카는 최저임금을 깎고 정년은 늘리고 연금은 더 내리라는 식으로 그리스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디언지의 제목을 보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스페인은 그리스의 협상이 끝나는 것을 보고 나서 우리도 구제금융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쉽게 말해 안개가 잔뜩 낀 울퉁불퉁한 시골길에서는 앞차를 따라가는 것이 제일 안전하지 조금 더 빨리 가겠다고 그 차를 추월해 앞서 나갈 필요가 무엇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렇게 스페인 상황이 그리스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스페인을 알려면 그리스를 쳐다봐야 한다.
그리스는 도대체 언제 구제금융 협상이 마무리될 것인가. 현재 전 세계의 눈, 특히 스페인의 눈이 집중되어 있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마무리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리스 재무장관인 야니스 스투나라스의 공식 발언이다. 그는 여전히 트로이카, 즉 그리스에 구제자금을 지급할 EU, IMF, ECB 3자 측과 그리스 정부 간 긴축에 대해 서로 제시한 금액 차이가 워낙 큰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주말 동안 어떻게든 마무리 짓고 월요일에 협상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는 내용이다. 당연히 그리스 내부에서는 시위가 격렬한 상황이다. 어쨌든 돈이 급한 것은 그리스이므로 어떻게든 주말 동안 마무리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사실상 스페인 구제금융은 거의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지만 스페인 정부 측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버티는 이유는 구제금융에 대한 조건이 긴축인데 긴축을 스페인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쪽으로 끌어당겨보기 위해 무제한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다. 여기에는 유로화든 국채시장이든 무엇이든지 볼모로 삼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무모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호재와 악재 사이를 넘나드는 이슈다. 대신 주로 상방을 제한하는 이슈가 될 것이다.
미국 마감브리핑 내용을 로이터통신을 통해 살펴보자. 어제 우리나라 휴장한 뒤로 이틀 치 미 증시를 오늘 한꺼번에 반영하려면 시장은 변동성이 클 뻔했다. 다행히 그제 많이 오르고 어제 많이 내린 것이 아니라 지지부진한 횡보 장세가 이틀째 이어졌다는 것이 다행이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 가운데 미 정부의 공식 고용보고서 발표를 이틀 앞두고 항상 나오는 ADP 민간 고용보고서는 예상을 상회했다. 그리고 이 ADP 고용보고서와 함께 개장 초 발표된 ISM 서비스업지수도 예상을 상회하면서 미 증시는 양호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후반에 상승폭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여기에는 미 기술업종 대장주, 즉 미국 기술업종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휴렛팩커드가 내년 2013년 수익 전망을 하향하면서 전일 중국 서비스업 PMI 지수의 큰 폭의 하락과 맞물려 미 증시 전반에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재연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상품시장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이 있다. 원유, 구리 등 경기민감주들의 가격은 급락한 반면 금 가격만 올랐다. 역시 경기민감 대 경기방어, 혹은 위험자산 대 안전자산의 대결에서 오늘은 안전자산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원인은 중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분석된다.
오늘 시장을 어떻게 봤는지 전문가의 시황을 살펴보자. 데스티네이션은 향후 기업실적 약화에 대한 우려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미 2주 전에 페덱스가 포문을 열었고 여기에 휴렛팩커드가 밑줄을 그어줬을 뿐이다. 그렇다고 안전자산인 채권이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는 환경에서 여전히 기관투자자들에게는 주식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 또한 연준의 최근 양적완화 기조는 주가상승을 통한 부의 효과라고 하는데 이것을 증대시킨다는 전통적 이론에 입각한 것임을 참고하자. 무엇이든 증시에는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다음으로 옴니베스트 그룹의 의견을 보자. 오늘 시장의 컨센서스는 아직 경기침체로 돌입하기는 이르며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고 중국 경제지표 부진은 중국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혹은 다른 차원의 유동성 공급을 또 한번 시사한 것으로 투자자들은 받아들였고 그래서 시장이 선방한 것이다.
BTIG증권의 의견을 보자. 3분기를 정말 우여곡절 끝에 플러스로 마감한 투자자들은 향후 추가상승을 위한 재료를 애타게 찾고 있는데 이는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주로 지속적인 경제지표 개선 소식이거나 유로존의 긍정적인 뉴스다. 이것이 나올 때마다 주가는 추가 상승을 할 수 있고 여기에 따라 또 시장이 하락을 할 수도 있고 상승할 수 있다. 앞으로의 두 가지 이슈를 체크해보자.
오늘 우리증시의 외국인 투심을 달러대비 유로환율을 통해 보자. 코스피 반등은 항상 달러대비 유로환율이 먼저 치고 올라가면서 환경을 조성해줬다. 그런 상황에서 달러대비 유로환율이 꺾여 있는 상태이고 여기서 코스피도 상방의 제한을 받는다는 이전 언급과 일맥상통하는 기술적 상황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락 출발할 이유는 없겠지만 장중 유로달러 환율이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에 따라 장중 코스피 동향까지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