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업다각화로 경기 변동 영향 줄인다

입력 2012-10-08 17:11   수정 2012-10-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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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이 최근 항공우주사업 인수 등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여념이 없습니다. 기존 조선업이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유기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의 올 9월까지 수주액은 82억 달러.

올해 수주목표액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104억 달러를 수주하며 수주목표액의 95%이상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 성적입니다.

기술과 전통의 현대중공업도 조선업 불황의 여파를 피해가진 못한 것입니다.

현대중공업이 현 상황의 극복을 위해 선택한 것은 사업 다각화.

<인터뷰> 현대중공업 관계자

“과거 60~70%, 50%였던 조선 매출 비중을 조선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업의 확대를 통해 조선 비중을 낮추려 하고 있다.”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약 7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해군 잠수함 사업입니다.

이번 달 2일 마감된 입찰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두 회사가 참여했는데, 관건은 가격입니다.

잠수함 입찰 경쟁자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모두 독일조선업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수준 차이가 없는 만큼, 누가 더 싼 가격을 제시하는지에 따라 수주 향방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중공업이 기존에 ‘일정 이상 이익률 확보’를 내세워왔지만 이번에는 높은 마진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기존보다 저가 수주 들어갈 것. 이미 해양플랜트 등 다른 분야에서 최저가입찰에 성공한 게 두 건이나 있음.”

카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 역시 사업 다변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갈수록 영입이익이 악화되고 있는 엔진부문과 전기전자시스템 부문을 항공우주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호황기와 불황기의 편차가 큰 사업구조 때문에 고생해온 현대중공업. 경기 부침의 영향을 적게 받는 구조로 변모하기 위한 행보는 한 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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