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베시 마케터 모집에...악마크림 인기 실감

입력 2012-10-09 16:15   수정 2012-10-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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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라베시 마케터 모집에...악마크림 인기 실감

취업난 속에 확실한 목표와 신념을 가지고 중소기업으로 시선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늘어는 가운데, 최근 진행된 라라베시의 마케터 모집공고에 구직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악마크림으로 잘 알려진 라라베시의 하반기 모집공고는 일주일간 진행됐으며, 마케팅부서 신입사원을 모집에 190명이 지원해 190: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구직난을 감안하더라도 신생 중소기업에 이 같은 경쟁률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취업사이트 사람인 측은 전했다.

코스메틱 브랜드 라라베시의 악마크림을 시리즈별로 출시하며 2012년 수분크림계를 긴장시켰던 ㈜케이비퍼시픽 측은 악마크림의 인기가 채용 시장에서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라베시는 악마크림 1탄을 스팀크림을 올 해 초 겨울철을 겨냥해 론칭했다. 이어 2탄, 3탄을 각각 봄철, 여름철을 겨냥해 출시했고 12만개 이상의 판매기록을 세우며 인기 몰이 중이다. 인기의 배경에는 수분크림을 보습데이터에 따라 계절별로 출시한 것,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보습력을 인정 받은 것,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팝아트 디자인 용기 등이 꼽히고 있다.

지원자들은 주로 마케터가 목표인 20대의 젊은 연령층이였다. 이들은 악마크림의 마케팅과 제품력, 고객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지원 이유로 꼽고 있다. 회사 측 면접관은 “구직자들의 지원 동기의 대부분이 악마크림의 마케팅 기법을 배우고 일조하고 싶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브랜드 철학에 동참하고 싶다 등이였다”고 전했다.

마케티를 꿈꾸는 20대들은 악마크림의 마케팅 과정을 꽤 뚫어 보고 있다. 주로 사회 초년생들이지만 그들은 하나의 브랜드가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이 얼마나 힘든 일이 배워왔다. 제품 퀄리티와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에 궁극적으로 고객 신뢰를 얻어야 가능한 일이다.

지원자들은 최근 불거진 악마크림 3탄 타잔크림의 이물질 논란에 대한 라라베시측의 대응에서 기업의 신뢰도가 상승했다고 말한다. 실제 라라베시는 일부 제품에 대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전량 리콜을 단행했다. 전량 리콜은 화장품 업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조치다. 또한 이 회사는 ‘3개월 리펀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유를 불문하고 구매한 지 3개월 이내면 환불조치한다는 내용이다. 회사 손실을 감안하고서라도 고객 신뢰를 지키겠다는 기업의 의지가 지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물론, 타잔크림에서 발생한 이물질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판명됐다. ‘유해물질 불검출 시험성적서’가 현재 라라베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고 있다.

악마크림의 인기는 다양한 ‘미투 제품’들을 등장하게 했다. 여기에 대해서도 라라베시 측은 관대하다. “악마크림의 이겨야 할, 넘어야 할 상대는 같은 제품이 아닌 고객들이 격고 있는 피부건조이다”, “어떤 브랜드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가가 중요하다”, “악마크림을 뛰어 넘는 제품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자만하기 보다는 보다 큰 시장에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중소 브랜드가 벌이고 있는 기업 활동들이 구직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대기업만을 선호하던 취업패턴을 바뀌어 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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