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불리한 이들, 따로 있었네..

입력 2012-10-10 15:37   수정 2012-10-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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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에 불리한 이들, 따로 있었네..

- ‘외모 콤플렉스’ 극심한 구순구개열 환자들, 취업에서도 ‘울상’

대학 졸업 예정자들이 취업 준비에 한창인 가을 시즌이다.

학교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 평소 꾸미지 않았던 얼굴과 옷차림까지 단정하게 가꾸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나 일명 ‘언청이’라고 불리는 구순구개열 환자들은 아무리 꾸며도 옷차림만 단정해질 뿐 얼굴에서 풍기는 혐오스러운 이미지까지 개선하긴 어렵다. 이들은 한결같이 “면접 절차 중에서 첫 번째 과정으로 꼽히는 서류전형조차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증명사진이기 때문이다.

구순구개열은 얼굴 전체가 틀어지는 것이 특징이라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얼굴 기형에 속한다.

MVP성형외과 최우식 원장은 “구순구개열은 태아 때부터 생기는 얼굴 기형으로 보통 어렸을 때 1차적 수술을 받게 된다”며 “1차적 수술은 호흡곤란, 구 호흡, 부정교합 등과 같은 기능적인 면을 교정하고 치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전했다.

추후 환자가 성장 과정을 겪으면서 골격이 커지고 피부가 늘어남에 따라 흉터가 커지고 심한 경우 얼굴의 변형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구순구개열 환자들에게 면접은 서류전형보다 더 어려운 관문이다. ‘외모와 취업이 무슨 상관이냐’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요즘과는 맞지 않는 생각이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로널드 애들러가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에게 면접 응시자의 첫인상이 어느 정도 중요한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은 첫인상으로만 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가 보여주듯 첫인상은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조사결과대로라면 구순구개열 환자들은 면접장 문을 열면서부터 일반인 보다 합격의 문턱이 높아진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평생 정상적인 얼굴을 가질 수 없을까. 전문의들에 따르면 미용과 교정에 목적이 있는 구순구개열 2차 수술을 받으면 완벽히는 아니지만 정상인에 가깝게 외모가 개선된다.

그러나 수술금액이 부담스러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구순구개열 환자들은 일부만 수술을 받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MVP성형외과 최우식 원장은 “수술 금액이 부담스러운 저소득층에게는 성형외과와 복지단체의 협약을 통해 수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구순구개열 2차 수술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는 이 같은 혜택을 활용하면 취업의 관문 또한 보다 쉽게 뚫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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