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바닥 논란 '진행형'

입력 2012-10-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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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소비심리 회복에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택시장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엄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7년 1월 이후 장장 68개월간 하향세인 수도권 집값.

최근 가을 이사철과 정부의 9·10 대책 시행으로 아직까진 미미하지만 변화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정책 시행 이전인 9월 17일 기준으로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은 전주 대비 -0.2%이었지만 24일이후 -0.1%로 하락폭이 둔화됐습니다.

미분양 아파트 적체현상이 심각했던 용인과 김포도 매매가격 증감률이 각각 전주보다 0.1%p, 0.4%p씩 올랐습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라는 반가운 소식에 일각에서는 곧 `바닥`을 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소 책임연구원

"매매가격에 선행하는 전세가율 상승과 주택금리 인하, 시장에서 단기적이지만 나타나고 있는

소비자 심리지수의 상승, 공급업체의 주택경기 실사 등의 상승을 통해서 저점을 찍고 소폭 등락하는 상태에서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스탠딩> 엄보람 기자 boram@wowtv.co.kr

"매매가 대비 70%에 육박하는 전세가율도 주택시장의 바닥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최근 4년간 집값이 꾸준히 내려 주택 구입 부담은 줄어든 반면 전셋값은 빠르게 올라 매매로 갈아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겁니다.

하지만 바닥을 논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보면 아직까지 유로존 문제가 조금더 지연되는 부분들, 가계부채문제가 해결방안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못하고 있고 하우스푸어의 문제들도 해결책을 갖고 있지 못한 상태라는 겁니다.

더군다나 전반적으로 경제성장률 자체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요인들이 아직까지는 조금 더 조정을 거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요인들이 혼조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다시 말해 바닥에 가까워졌지만 유로존 등 대외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거래 정상화에 대한 `기대심리`와 장기침체의 `불안`이 동시에 존재하는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투자보다 실수요 관점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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