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사 5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합니다.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2차전지 등 미래먹거리를 통해 다가올 50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62년 대한석유공사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SK이노베이션이 어느덧 50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1980년 민영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설립 이후 50년 동안 한 번도 국내 최대 정유사의 자리를 내 준 적이 없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계속 시장을 선도해나가기 위해 업황 악화에도 해외 자원개발 투자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현재 개발 중이거나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광구는 모두 26개.
업계 2위인 GS칼텍스가 6개의 광구를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지만,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세진 SK 부장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업체와의 제휴나 인수를 계속 추진 중이다.”
해외 유전이라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해 정유화학 업체로서의 입지를 재차 다지려는 취지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업계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먹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달 2천500억 원을 투자해 충남 서산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준공한 바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는 LG화학이 지난해에만 3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의 연간 1만 대 수준에서 15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장점유율 1위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
그간 정유업체로서 자리매김해 온 SK 이노베이션. 해외 자원 개발을 통해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라는 새로운 분야에도 진출함으로써, 현상유지를 넘어 향후 50년을 대비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