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3분기 '적자 늪' 탈출 예상

입력 2012-10-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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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분기 대거 적자를 내며 고전을 면치 못한 정유업계가 3분기에는 흑자를 낸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유가로 인한 정제마진 상승이 주요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분기 적자의 늪에서 허덕인 정유업계. 3분기에는 늪에서 벗어나며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Oil 등 주요 3사의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확실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 6430억원~7400억원, GS칼텍스 4850억원, S-oil 4530억원 수준입니다.

각각 1천억원~2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2분기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입니다. (자료: 2분기 적자 SK이노베이션 1028억, GS칼텍스 2492억, S-Oil 1595억)

이처럼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데에는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급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3분기 말 두바이유는 배럴당 110.8달러로, 지난 6월 이후 매달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전월 원유투입효과`가 발현된 것입니다. (자료: 2분기말 배럴당 92.8 달러)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 구매한 원유를 정제해 유가가 상승한 뒤 되팔면서 `정제마진`이 급등한 것.

여기에다 경쟁사인 유럽의 정제가동률은 낮아진 반면, 미국의 가솔린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제품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습니다.

<인터뷰> 최지환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

"2분기에는 유가가 폭락하다 보니까 재고평가손실을 봤고요, 3분기에는 유가가 반등하면서 재고평가이익이 개선되니까 정제마진도 좋아졌습니다."

GS칼텍스의 경우는 나프타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S-Oil은 화학섬유 원료인 `PX(파라자일렌)` 공장의 증설을 완료한데다 PX의 톤당 가격까지 전분기보다 3.4% 올라가면서 영업익 개선에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인터뷰> 백영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S-Oil의 경우 정유쪽 이익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석유화학쪽에서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을 완료했기 때문에 전년동기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3분기 흑자 기록이 예상되는 정유업계.

이번 흑자가 유가상승과 미국 수요 증가 등에서 비롯된 만큼 4분기에는 이같은 외부요인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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