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시장의 주요 이슈를 짚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증권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해줬다구요?
<기자>
우리 주식시장의 큰 손으로 꼽히는 연기금의 증시내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어제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3개 연기금의 단기 매매차익반환 의무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단기 매매차익반환 의무는 기업의 임직원과 주요 주주가 자사 주식 등을 6개월내에 팔아서 얻은 이익을 법인에 반환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 규정은 투자자가 회사 내부 경영정보를 이용해 단기매매 차익을 노리는 것을 막기위해 마련됐는데요,
지금까지는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만 이 의무를 면제해줬습니다.
하지만 연기금의 경우는 규정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꺼려왔고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을 막는 일종의 규제로 작용했습니다.
때문에 국민연금 등은 그동안 주요 기업의 대주주임에도 6개월 안에 주식을 사고팔아 이익을 남기더라도 전부 해당 기업에 돌려줘야 했습니다.
결국 금융위는 연기금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노릴 우려가 없다고 보고 단순투자 목적의 주식투자에 대해 의무를 면제해주기로 한겁니다.
따라서 이번 결정으로 연기금은 보유기간의 제약이 없어져 주식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특히 외국인에 의해 휘둘리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조금이나마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연기금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주식시장에 도움을 주고 있는 데, 본격적인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최근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한 업종대표주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연기금이 대형주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이들 업종과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인데요,
실제 연기금은 어제 유가증권시장에서 8백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는 데, 대부분이 바로 대형주였습니다.
이처럼 연기금이 주식시장에 귀환하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때마침 풀린 규제도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국민연금은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에 대해 "저평가된 우량주를 매입할 기회가 확대됐다"며 일단 반기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연기금의 주식 투자확대를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규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 규제는 바로 `10%룰`인데요,
10% 이상 주요 주주는 해당 주식 보유 상황에 변동이 있을 때마다 5일내에 공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금융위는 `10%룰` 등 연기금의 공시 의무를 완화하는 개정안을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직도 계류중인 상태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매매 차익 규제가 풀린 것은 환영하지만 공시 의무 규제 완화도 병행돼야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주식시장의 배당수익률이 1% 초반대에 머물면서 주요 20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그치고 있다구요?
<기자>
국내 증시의 배당수익률이 1% 초반대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장기투자 매력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의 배당수익률은 올해 9월을 기준으로 1.33%로 집계됐습니다.
쉽게 말해 1만원을 투자했을 때 133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유가증권 시장의 배당수익률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년만에 반토막이 났고 4년째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배당수익률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요,
코스닥 배당수익률은 올해 9월을 기준으로 0.78%에 그치면서 지난 3년간 한 번도 1%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국제기준으로 살펴봐도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한국기업의 배당수익률은 주요 20개국 가운데 일본과 공동 18위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배당수익률이 낮은 G20국가는 중국뿐이었고 선진 7개국은 한국의 거의 두 배에 육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저성장 고착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낮은 배당수익률은 장기투자 매력을 떨어뜨려 국내시장의 투기시장화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요 경제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잠시 후인 오전 9시에는 정부 과천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중장기전략위원회가 열립니다.
에너지정책 방향이나 재정전망, 복지제도 등 중장기 전략과제들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경제부문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도 계속됩니다.
오전에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농협을, 오후에는 정무위원회가 한국거래소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산업쪽을 살펴보면 오전에 BMW가 뉴1시리즈 신차발표회를 개최하는 데, 수입 소형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시장의 주요 이슈를 짚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증권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해줬다구요?
<기자>
우리 주식시장의 큰 손으로 꼽히는 연기금의 증시내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어제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3개 연기금의 단기 매매차익반환 의무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단기 매매차익반환 의무는 기업의 임직원과 주요 주주가 자사 주식 등을 6개월내에 팔아서 얻은 이익을 법인에 반환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 규정은 투자자가 회사 내부 경영정보를 이용해 단기매매 차익을 노리는 것을 막기위해 마련됐는데요,
지금까지는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만 이 의무를 면제해줬습니다.
하지만 연기금의 경우는 규정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꺼려왔고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을 막는 일종의 규제로 작용했습니다.
때문에 국민연금 등은 그동안 주요 기업의 대주주임에도 6개월 안에 주식을 사고팔아 이익을 남기더라도 전부 해당 기업에 돌려줘야 했습니다.
결국 금융위는 연기금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노릴 우려가 없다고 보고 단순투자 목적의 주식투자에 대해 의무를 면제해주기로 한겁니다.
따라서 이번 결정으로 연기금은 보유기간의 제약이 없어져 주식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특히 외국인에 의해 휘둘리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조금이나마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연기금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주식시장에 도움을 주고 있는 데, 본격적인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최근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한 업종대표주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연기금이 대형주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이들 업종과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인데요,
실제 연기금은 어제 유가증권시장에서 8백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는 데, 대부분이 바로 대형주였습니다.
이처럼 연기금이 주식시장에 귀환하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때마침 풀린 규제도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국민연금은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에 대해 "저평가된 우량주를 매입할 기회가 확대됐다"며 일단 반기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연기금의 주식 투자확대를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규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 규제는 바로 `10%룰`인데요,
10% 이상 주요 주주는 해당 주식 보유 상황에 변동이 있을 때마다 5일내에 공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금융위는 `10%룰` 등 연기금의 공시 의무를 완화하는 개정안을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직도 계류중인 상태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매매 차익 규제가 풀린 것은 환영하지만 공시 의무 규제 완화도 병행돼야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주식시장의 배당수익률이 1% 초반대에 머물면서 주요 20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그치고 있다구요?
<기자>
국내 증시의 배당수익률이 1% 초반대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장기투자 매력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의 배당수익률은 올해 9월을 기준으로 1.33%로 집계됐습니다.
쉽게 말해 1만원을 투자했을 때 133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유가증권 시장의 배당수익률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년만에 반토막이 났고 4년째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배당수익률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요,
코스닥 배당수익률은 올해 9월을 기준으로 0.78%에 그치면서 지난 3년간 한 번도 1%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국제기준으로 살펴봐도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한국기업의 배당수익률은 주요 20개국 가운데 일본과 공동 18위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배당수익률이 낮은 G20국가는 중국뿐이었고 선진 7개국은 한국의 거의 두 배에 육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저성장 고착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낮은 배당수익률은 장기투자 매력을 떨어뜨려 국내시장의 투기시장화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요 경제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잠시 후인 오전 9시에는 정부 과천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중장기전략위원회가 열립니다.
에너지정책 방향이나 재정전망, 복지제도 등 중장기 전략과제들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경제부문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도 계속됩니다.
오전에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농협을, 오후에는 정무위원회가 한국거래소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산업쪽을 살펴보면 오전에 BMW가 뉴1시리즈 신차발표회를 개최하는 데, 수입 소형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