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서민 속으로'..서민점포 붐

입력 2012-10-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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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서민금융 점포 혹은 서민전담 창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VIP 모시기에 치중했던 은행의 영업방식이 서민 마케팅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신한은행 서울 미아동 지점입니다.

금융권 최초로 지점 자체를 서민금융 거점 점포로 전환했습니다.

개설된지 2주밖에 안돼 실제 대출 실적은 크지 않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 주민들이 속속 찾아오고 있습니다.

CEO도 각별한 애정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서진원 신한은행장)

"은행권 최초로 미아동 지점에 (서민)점포를 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진정으로 도움 줄 수 있는 창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은행 영등포지점에는 서민금융을 전문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는 전용창구가 개설됐습니다.

고객들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일반 창구와 독립된 2층에 마련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송화자 국민은행 영등포지점장)

"서민창구를 2층에 둔 것은 서민들이 다가서기 쉽고 독립된 공간에서 상담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신한은행 처럼 지점 자체를 서민금융 거점점포로 전환한 곳도 있고, 국민은행 처럼 일반 지점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전용창구를 개설한 곳도 있습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한 서민 거점점포와 전담창구는 순차적으로 확대돼 연말이면 전국 50여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당국 수장도 은행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어려울 때 은행들이 나서서 많은 것을 해주면 전체 금융권 신뢰회복에 도움될 것입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프라이빗뱅킹, 즉 PB센터로 대표되는 VIP 마케팅이 지고, 서민 맞춤형 상품과 취약계층 지원, 소비자보호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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