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해설위원 > 주말이 지나고 왔는데 미 증시 금요일장 마감 시황이 심상치 않다. 이 내용을 먼저 살펴보자. 경제방송은 웬만하면 폭락이라는 표현 대신 급락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제목에 폭락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 금요일장 미 증시가 박살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미국보다 먼저, 글로벌증시 가운데 호주 다음으로 두 번째로 장사를 일찍 시작해야 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다분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제시한 금요일장 미 증시 분석을 보면 나스닥의 경우 하루 만에 67포인트가 증발했고 다우지수는 205포인트 넘게 내렸다. 지난 금요일이 마침 블랙먼데이 25주년 기념일이었다고 하는데 이런 샤머니즘 격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어서 미국을 대표하는 다국적 대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과 맥도날드의 실적 실망 때문에 월가에는 대대적인 매도세가 쏟아졌다.
최근 미 경제에서 확실하게 믿을 만한 긍정적인 것은 바로 주택지표였다. 시장이 안 좋은 날도 믿을 것은 주택시장의 회복이었는데 이번 9월 기존주택판매 지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 관련 지표에 관해 최근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다음으로 미 대선과 비슷하게 약 보름 정도 남은 중국의 정권교체에 대해 로이터 등 서양 언론들이 금요일에 집중적으로 주말판 분석기사를 쏟아내면서 투자자들은 중국발 불확실성에 또 한번 집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월가의 한 트레이더가 금요일 미 증권거래소 내의 분위기를 정리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존이 정상회담 즈음 다시 들썩거리면서 유럽증시에서 먼저 금융주가 급락했고 나스닥지수가 장중 기술적 지지선을 하향 이탈한 것, 이 같은 불확실성과 맞물린 금요일장이 마침 미국의 옵션만기일이었는데 장 후반이 될수록 콜매도, 풋매수에 포지션이 많이 실린 점을 미 증시 금요일장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와 교집합에 해당되는 것이 몇 개나 있는지 짚어보자.
유로존 정상회담은 큰 선물도, 큰 실망도 없이 끝났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을 AFP통신을 통해 살펴보자. 제목을 보니 정치적인 사연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은행동맹이란 유로존 은행들은 사실상 지금 우열반으로 나눠져 있는데 우반의 반장 역할은 독일의 분데스방크, 우반 학생들은 독일 시중은행이고 반대로 열반은 스페인 국립은행, 열반 학생들은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의 시중은행들로 나눠질 것이다. 은행동맹이란 이런 우열반 편성을 없애 모두 한 반에 모아 놓고 한 담임선생님 밑에서 관리감독을 받는 체계를 의미한다.
주로 열반에 있는 학생들에게 신뢰감 강화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은행동맹은 유로존 문제 은행들에 대해 ESM 자금 지원 등 종합적인 유로존 은행권 신뢰 회복 및 정상화를 모토로 삼고 있다. 지난 주말 EU 정상회담에서 프랑스과 독일이 은행동맹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역설했고 그동안 망설였던 다른 유로존 정상들이 이번만큼은 액션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2013년 은행동맹과 함께 1명의 담임선생님, 즉 유로존 은행을 한데 묶어 관리할 감독기구와 규정 등을 마련하는 것에 동의했다.
그런데 1년 텀을 두고 2013년에 시행하자는 이유를 알기 위해 제목을 볼 필요가 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의 라이벌이자 사회당 총재인 피어 슈타인브뤽이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에 한시가 급한 은행동맹이 왜 2013년까지 늘어져야 되는 이유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독일 내부의 반대를 의식해 은행동맹을 일부러 내년 10월의 독일 총선 이후로 미뤄 놓으려는 정치공세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당연히 우반의 자식들이 속한 독일 입장에서는 우열반을 합치는 것이 좋을 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핸들을 잡고 있는 독일 내부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 지금 상황에서 크게 좋을 것은 없다.
선거 열기가 뜨거운 미국 소식을 마지막으로 살펴보자. 박빙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마지막 대선후보 토론을 월요일 밤에 앞둔 상황에서 플로리다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가 초박빙을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결과 분석을 보면 젊은층과 서민층의 지지도는 오바마 대통령에 집중됐고 고령자, 고소득자들은 롬니에 일방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정황을 시장 관점으로 네 글자로 줄이면 불확실성이다. 이번에는 그 어떤 대선보다 시장 관점에서도 불확실성이 크고 후보들의 공약이 극단적인 충돌 양상이다. 월가 금융사들 입장에서는 롬니가 당선되면 QE3를 책임지고 있는 연준의장을 하차시킨다고도 했다가 프랭-닷 은행규제안을 전면 재검토해주겠다고 했다가고 오바마 대통령은 어떻게든 세수를 늘리려는 입장인데 부자 증세를 그 대안으로 내놓고 있는 만큼 고소득자들이 몰려 있는 월가에서는 이번 대선을 그 어느 때보다 큰 불확실성으로 간주하고 있다. 잘하면 보름 정도 보신주의로 일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멀리 있고 리스크 선호도가 높아야 투자할 수 있는 이머징과 한국의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냉소적인 투자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리 입장에서 주의해야 한다.
김희욱 해설위원 > 주말이 지나고 왔는데 미 증시 금요일장 마감 시황이 심상치 않다. 이 내용을 먼저 살펴보자. 경제방송은 웬만하면 폭락이라는 표현 대신 급락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제목에 폭락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 금요일장 미 증시가 박살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미국보다 먼저, 글로벌증시 가운데 호주 다음으로 두 번째로 장사를 일찍 시작해야 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다분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제시한 금요일장 미 증시 분석을 보면 나스닥의 경우 하루 만에 67포인트가 증발했고 다우지수는 205포인트 넘게 내렸다. 지난 금요일이 마침 블랙먼데이 25주년 기념일이었다고 하는데 이런 샤머니즘 격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어서 미국을 대표하는 다국적 대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과 맥도날드의 실적 실망 때문에 월가에는 대대적인 매도세가 쏟아졌다.
최근 미 경제에서 확실하게 믿을 만한 긍정적인 것은 바로 주택지표였다. 시장이 안 좋은 날도 믿을 것은 주택시장의 회복이었는데 이번 9월 기존주택판매 지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 관련 지표에 관해 최근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다음으로 미 대선과 비슷하게 약 보름 정도 남은 중국의 정권교체에 대해 로이터 등 서양 언론들이 금요일에 집중적으로 주말판 분석기사를 쏟아내면서 투자자들은 중국발 불확실성에 또 한번 집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월가의 한 트레이더가 금요일 미 증권거래소 내의 분위기를 정리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존이 정상회담 즈음 다시 들썩거리면서 유럽증시에서 먼저 금융주가 급락했고 나스닥지수가 장중 기술적 지지선을 하향 이탈한 것, 이 같은 불확실성과 맞물린 금요일장이 마침 미국의 옵션만기일이었는데 장 후반이 될수록 콜매도, 풋매수에 포지션이 많이 실린 점을 미 증시 금요일장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와 교집합에 해당되는 것이 몇 개나 있는지 짚어보자.
유로존 정상회담은 큰 선물도, 큰 실망도 없이 끝났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을 AFP통신을 통해 살펴보자. 제목을 보니 정치적인 사연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은행동맹이란 유로존 은행들은 사실상 지금 우열반으로 나눠져 있는데 우반의 반장 역할은 독일의 분데스방크, 우반 학생들은 독일 시중은행이고 반대로 열반은 스페인 국립은행, 열반 학생들은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의 시중은행들로 나눠질 것이다. 은행동맹이란 이런 우열반 편성을 없애 모두 한 반에 모아 놓고 한 담임선생님 밑에서 관리감독을 받는 체계를 의미한다.
주로 열반에 있는 학생들에게 신뢰감 강화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은행동맹은 유로존 문제 은행들에 대해 ESM 자금 지원 등 종합적인 유로존 은행권 신뢰 회복 및 정상화를 모토로 삼고 있다. 지난 주말 EU 정상회담에서 프랑스과 독일이 은행동맹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역설했고 그동안 망설였던 다른 유로존 정상들이 이번만큼은 액션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2013년 은행동맹과 함께 1명의 담임선생님, 즉 유로존 은행을 한데 묶어 관리할 감독기구와 규정 등을 마련하는 것에 동의했다.
그런데 1년 텀을 두고 2013년에 시행하자는 이유를 알기 위해 제목을 볼 필요가 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의 라이벌이자 사회당 총재인 피어 슈타인브뤽이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에 한시가 급한 은행동맹이 왜 2013년까지 늘어져야 되는 이유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독일 내부의 반대를 의식해 은행동맹을 일부러 내년 10월의 독일 총선 이후로 미뤄 놓으려는 정치공세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당연히 우반의 자식들이 속한 독일 입장에서는 우열반을 합치는 것이 좋을 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핸들을 잡고 있는 독일 내부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 지금 상황에서 크게 좋을 것은 없다.
선거 열기가 뜨거운 미국 소식을 마지막으로 살펴보자. 박빙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마지막 대선후보 토론을 월요일 밤에 앞둔 상황에서 플로리다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가 초박빙을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결과 분석을 보면 젊은층과 서민층의 지지도는 오바마 대통령에 집중됐고 고령자, 고소득자들은 롬니에 일방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정황을 시장 관점으로 네 글자로 줄이면 불확실성이다. 이번에는 그 어떤 대선보다 시장 관점에서도 불확실성이 크고 후보들의 공약이 극단적인 충돌 양상이다. 월가 금융사들 입장에서는 롬니가 당선되면 QE3를 책임지고 있는 연준의장을 하차시킨다고도 했다가 프랭-닷 은행규제안을 전면 재검토해주겠다고 했다가고 오바마 대통령은 어떻게든 세수를 늘리려는 입장인데 부자 증세를 그 대안으로 내놓고 있는 만큼 고소득자들이 몰려 있는 월가에서는 이번 대선을 그 어느 때보다 큰 불확실성으로 간주하고 있다. 잘하면 보름 정도 보신주의로 일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멀리 있고 리스크 선호도가 높아야 투자할 수 있는 이머징과 한국의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냉소적인 투자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리 입장에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