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코스닥 '투자주의'

입력 2012-10-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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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수급이 눈에 띄게 나빠지면서 변동성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빚을 내 코스닥에 투자하는 규모가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닥 시장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해 3개월 동안 거침없는 상승세를 펼쳐왔습니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한 때 55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는 갑작스럽게 돌변했습니다.

그동안 상승장을 뒷받침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하루아침에 주식을 내다팔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단 하루를 빼놓고 순매도를 기록했고 규모도 1천7백억원을 넘었습니다.

여기에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 외국인도 매도에 동참하면서 수급상황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 19일에는 코스닥 시장의 하루 변동성이 무려 3%에 달하면서 롤러코스터식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인터뷰>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닥 시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상황 반전에 따라 하락할 경우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문제는 코스닥 시장에 뒤늦게 올라탄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2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데, 지난 4개월 새 무려 6천억원이 급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7월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그만큼 향후 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단기 추세에서 이탈한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에 대비하는 전략을 권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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