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①]"코스닥 현 주소.. 적극적인 정부 지원 필요"

입력 2012-10-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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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으랏차차 코스닥>

코스닥협회 노학영 > (코스닥이) 외형적으로 보면 세계 3, 4위 정도 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우리나라 총 GDP의 약 10% 정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고용 상시인원이 23만 명으로 고용 증가율이 각 경제단체 중에서 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수출 위주의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수출이 연간 35조 정도, 전체 매출액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소, 중견기업 수가 70~80%로 코스닥시장에는 중소, 중견기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코스닥시장은 한마디로 성장통을 겪으며 성장형으로 가는 성숙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코스닥시장의 성장은 벤처정신과 도전정신이라고 본다. 많은 코스닥기업의 CEO와 구성원들은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도전정신이 어느 시장보다도 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정체성인 역동성을 바탕으로 건전한 투자를 하는 투자자의 힘도 크다.

(시장 위기설에 대해) 한 마디로 위기는 아니라고 본다. 질적으로 성숙 단계에 와 있고 성숙 단계로 가고 있다.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인 것을 보더라도 내용적으로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코스닥 상장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또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에 협회나 해당 기관에서 IPO를 위한 성장전략, 즉 좋은 기업들을 코스닥시장으로 영입해오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넥스 탄생에 대해 근본적으로 찬성한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고자 하는 많은 중소, 벤처기업이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할 때 그 단계에서 자금을 수혈해 성숙한 뒤에 코스닥시장으로 들어오는 선순환적인 측면에서 좋은 제도라고 본다. 만약 이 제도가 시행된다면 예비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교육뿐만 아니라 기술, 사업화 지원 등을 적극 후원하고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도덕적 해이, 모럴 해저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선 최근 현격히 줄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코스닥기업의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도 강화되었고 코스닥시장에 들어오는 심사 기준이 상당히 상향 조정됨으로써 줄고 있는 것이다. 배임, 횡령이나 도덕적 해이로 인한 기업들이 실제로 전년 대비 상당히 많이 줄었다.

협회 차원에서는 교육, CEO들에 대한 네트워크 강화에 중점을 둔다. 회사를 하다 보면 서로 힘들 때가 있는데 이럴 때 성공한 기업 CEO들끼리 네트워크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강화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이와 더불어 신성장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신성장산업은 국가적으로나 국가 산업정책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국가가 어느 분야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탑재할 것이냐의 측면에서 첨단 융합기술이나 녹색기술산업,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 신성장산업이 매우 중요하고 새로운 시장의 패러다임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러한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코스닥 협회는 코스닥 상장사 중심으로 기술 사업화 지원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유수 대학 연구기관과 연계해 코스닥기업과 매칭해 그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16개 회사와 18건 정도 성사되어 사업화에 성공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수출 기업들을 돕기 위해 수출과 연계된 기관, 예를 들어 한국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등과 업무 협약을 통해 코스닥 기업들이 수출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코스닥 협회가 매칭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는 코스닥 기업의 우량 기업을 분석하고 그 회사의 미래 비전을 보면서 투자하는 선진 투자문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당국에 건의하고 싶은 것이 몇 가지 있다. 코스닥 기업은 중소기업이 많다. 이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들어보면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대기업, 중소, 중견기업의 상생 방안이 현실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납품 단가 인하 압력을 정기적으로 줘 중소, 중견기업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것 등은 조속히 없어져야 한다.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시장 성장전략 차원에서 정부에서는 협회와 더불어 대형 기술주들이 코스피가 아닌 코스닥, 즉 미국의 경우 나스닥의 대형 기술주 중심 회사들이 상장하듯 정책적인 강화도 필요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차별적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예를 들면 증권거래를 할 때 양도세를 제한하는 제도 등은 코스피와 코스닥에 규모의 차이를 두고 있다. 점진적으로 코스닥과 코스피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차별적 규제에 해당하는 규정은 과감하게 철폐해야 한다.

또 코스닥시장이 경제나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전용 펀드 조성에도 정부나 정책 당국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코스닥시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이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말이 있듯 코스닥시장은 젊은이들의 꿈과 도전의 장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라며 또 분명히 그런 장이 될 수 있다고 시장이라고 확신한다.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젊은이들의 열정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코스닥시장은 승승장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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