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 성장률 전망 낮춘다”

입력 2012-10-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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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짜면서 제시했던 4%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선진국들의 양적완화와 미국 재정절벽의 부작용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았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국정감사 마지막날

내년 경제전망, 환율, 미국의 재정절벽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대한 날선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지난 9월 내년 예산안 편성시 제시했던 4% 성장률 전망치는 조만간 하향 조정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수정을 충분히 할 수 있겠구요. 가장 현실적인 전망치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심의과정에서 기초로 말씀 드리는 것이고 공식적인 정부의 전망치는 12월에 내게 되겠습니다. 4% 보다는 휠씬 하향 위험이 크다,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연중최저치로 떨어진 환율에 대해 원화 절상속도가 빠르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미국-유럽-일본의 양적완화정책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리한테 어떤 형태로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만일에 그런 정책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서 함으로써 나머지 국가에는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

김 총재는 또한 미국의 재정절벽은 현실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면 미국의 GDP가 0.3% 내려가는 등 부정적 전망이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어떤 형태로든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한은은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조직으로서 한편에서 성장이 떨어진다면 미국의 영향이 중국이나 다른 나라를 통해서 한국에 오기 때문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면밀히 쳐다보고 있을 거구요.

다른 측면에서 미국이 거기에 대해서 어떤 대응 전략을 취할 것이기 때문에 통화신용정책이나 다른 정부 정책의 변화에 대해서는 면밀히 추적하고 파악하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정감사는 대기업 CEO 증인채택 등 정치적 이슈에 밀려 정작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에 대한 검증이 다소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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