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선이슈 전후 IT-자동차가 돌파구”

입력 2012-11-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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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키움증권 마주옥 > 횡보 장세는 지속될 것이다. 큰 이유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앞두고 있어 이것이 지나야 주식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미 3분기 기업실적은 시장에 많이 반영됐고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지만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다. 또 4분기 글로벌경기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11월 6일 미국 대선이 있고 11월 8일에 중국 정권이양이 있다. 이런 것이 지나가야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다.

크게 보면 세 가지 정도다. 첫 번째는 미국 대선 이후 재정절벽을 회피하고자 하는 우려가 나타나면 시장은 좋아질 것이다. 재정절벽이란 소비지출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현금 보유비중을 늘리면서 실제로 기업 설비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 선거 양상으로만 보면 어느 한 쪽이 이기기는 상당히 어렵다. 또 상원, 하원에서 동시에 지지를 얻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렇지만 양당 모두 경기를 빨리 회복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이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면 미국경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주식시장이 반등 모멘텀을 가질 것으로 판단한다.

두 번째는 중국 정권이양에 대한 문제다. 최근 계속 프로젝트가 승인되고 이런 것이 정권이양을 마쳐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중국 경제지표를 보면 9월 중 이미 반등에 대한 시그널이 나타났고 이런 추세가 당분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정권이양 역시 정치적 불확실성을 완화시켜줄 요인이다.

세 번째는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스페인 구제금융이 빨리 신청되면 유로 재정위기는 완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계속해서 지방정부 구제금융 신청이 이어지고 있고 연말까지 240억 유로 정도가 필요하다.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자본확충도 많게는 1000억, 적게는 600억 유로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월이나 12월 중 스페인 구제금융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이 시기가 불확실하다. 이런 것이 나타나면 주식시장은 높아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4분기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나타난다는 것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가려져 최근 경제지표들이 큰 힘을 못 쓰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 경제지표들은 9월 중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3분기 GDP나 국내 10월 수출 등을 보면 글로벌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나타날 수 있다.

글로벌 자금흐름 자체는 계속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흐르고 있다. 이머징 관련 펀드 자금 유출입 차트를 보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10월 마지막 주에 이머징 관련 펀드로 25억 8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직전 자금유입 규모인 14억 6000만 달러보다 조금 더 강화되는 흐름을 보인다. 특히 중국 관련 펀드로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시장에 중국에 대한 배팅이 강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자금흐름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위험자산으로 흐른다는 것의 의미는 위안화환율도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환율도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구리에 대한 투기적 순포지션 차트를 보면 최근 구리 가격이 그리 좋지 않지만 계속해서 구리 가격이 오른다는 것에 배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자금여건은 국내 주식시장에 그렇게 나쁜 영향은 아니다. 계속해서 외국인들이 살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원달러환율의 최근 특징은 달러가 크게 약세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원화가 강세로 가는 것이다. 최근 위안화에 동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중국 3분기 GDP가 발표되고 중국경제가 반등하니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또 수급적 측면에서 불황형 흑자, 경상수지, 무역수지 흑자가 늘어나니 외환시장에 네고물량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외환시장에 반영되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원달러환율이 계속 평가 절상될 가능성은 있지만 속도가 완만해지거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 특히 대기업은 최근 생산설비를 많이 현지화시켰고 예전보다 환율에 노출된 부분이 훨씬 적은 상황이다.

11월에 좋게 보는 업종은 IT와 자동차다. 연말 소비, 글로벌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나타날 수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서 다른 업종보다 싸다. 성장에 대한 기대도 글로벌경제가 반등하면서 나타날 것으로 본다.

배당 관련주도 계속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통상적으로 12월부터 배당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고 국채수익률 등이 너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의 매력은 높아질 수 있다. 수급적으로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 이럴 경우 개별 종목보다는 지수 관련주가 시장을 아웃포펌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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