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샌디이후 오바마에 우호적..증시는?"

입력 2012-11-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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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이번 주는 여러 가지 변동성이 큰 하루였다. 오늘도 우리 증시 마지막 날을 어떻게 마감할 수 있을지 해외상황을 짚어보자. 이코노미스트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사 경제 주간지로 널리 알려져 있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한글판도 나올 정도로 친숙한 이름이다. 이 이코노미스트지는 미 대통령선거를 5일 앞둔 시점에서 공개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이번에도 밀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실상 언론사의 특정 후보 공개 지지는 금기시되는 일이지만 내부적인 입장은 다들 정해져 있다. 서양의 경우는 특정 언론사가 대통령 후보 중 한 사람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흔한 일이다. 여기에는 언론의 고질적인 선민의식보다는 그만큼 보도의 중립성을 지킬 자신이 있다는 투명성을 담보로 한다고 볼 수 있다.

또 선거의 언론보도는 보는 사람에 따라 어차피 한 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예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이 절반의 성공 정도는 거둘 수 있다는 전통적인 판단일 수도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에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을 다시 한 번 지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글을 올렸고 그러면서 지난 2008년처럼 큰 기대감은 갖지 않고 있지만 이코노미스트지의 데스크와 임원들은 다음 두 가지 의문에 답변한다는 차원에서 고민을 했다.

첫 번째 질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 4년 간 경제와 외교정책은 어떠했는지, 두 번째 질문은 롬니로 대통령이 교체되는 것에 대해 미 국민들은 심정적으로나 확신이 준비되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결론은 약간의 대안 부재론격의 오바마 지지로 귀결됐다. 이번에는 보다 확정적인 표현을 썼는데 공화당 롬니 후보는 한마디로 대통령으로서 한 표를 주기에는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이로써 워싱턴포스트지 등 미국 내 유력 언론들의 오바마 지지 선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도 여기에 동참한 상황이다.

갑자기 등장한 태풍 이후로 판세는 다시 오바마 대통령 당선에 유리한 쪽으로 기울고 있다. 역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정치라는 생각이 든다. 왜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이 무속인이나 샤머니즘을 좋아하는지도 여기도 조금 풀이되고 있다.

다음은 블룸버그통신의 경제 관련 내용이다.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은 과거 대공황 시절에 루즈벨트 대통령이 결단력 있게 달러화 가치의 신속한 평가절하에 나섰던 것이 상당히 절묘한 대처였다고 치하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고 과거의 달러가치 하락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환율이 디플레이션에 대한 효과적인 무기가 된다고 발언한 사실도 회자되고 있다.

전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와 이런 달러의 발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현직 미 중앙은행 총재가 대놓고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달러 약세의 압박이라는 정책 기조를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논란의 여지가 될 수도 있다. 어쨌든 환율의 하락으로 요즘 근심이 많은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너무 이기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대의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미국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상황이 모두 양적완화, 즉 달러를 더 찍어내 풀기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사실 재정적자가 많은 미국 입장에서는 달러가 무조건 약세로 가는 것이 좋다. 이를 금이나 쌀로 바꾸려면 당연히 가치가 낮아진 달러로 갚는 것보다 훨씬 불리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달러 약세는 미국에서 원하는 바다.

대신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은 환율전쟁의 중간에 끼어 고통을 감내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앞으로도 수급 문제가 아닌 정치적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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