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오늘 새벽 미국에 서머타임이 종료됨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소가 위치가 뉴욕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14시간이 됐다. 미국증시의 경우 오후 4시에 끝나니 우리나라 시간 새벽 6시에 미국장이 마감한다. 그래서 7시에 외신브리핑을 전하게 됐다.
현대차 관련 내용이 외신 여러 곳에서 보도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우리시간으로 토요일 미 환경보호연구소 EPA는 지난 2년 간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 기아차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약 90만 대 차량들의 연비표시가 과대포장되어 있다는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도 우리처럼 차 뒷문에 연료 소비 효율에 관한 스티커가 붙게 되어 있는데 이와 현실이 달랐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연비가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올해 발표된 하이브리드 차종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해당 차종을 구입한 현대, 기아차 소비자들은 직불카드 형태로 된 보상금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타고 다닌 마일리지와 오차분을 곱해 계산된 금액을 현대, 기아차에서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사실 국산차 연비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옛날 포니, 소나타 시절부터 오랫동안 있어 왔다. 이번 일을 계기로 현대, 기아차도 미국에서 차값이 싸고 연비가 좋은 경제적 메리트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이제는 품질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니 그런 차원에서 이미지 쇄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고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소비자 권리가 상당히 신장되어 있는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은 결코 작게 넘어갈 일은 아닌 것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반대되는 좋은 내용도 나와 있다. 포츈지 컬럼 내용이다. 포츈지에서는 이번 현대차 연비사태 말고도 최근 일본과 중국의 영토분쟁과 외교적 갈등으로 인해 어부지리로 이득을 보는 기업은 따로 있다며 지난 10월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파업과 시위로 생산과 판매 모두 차질을 빚었던 가운데 미국이나 유럽차가 아닌 대한민국의 현대차가 맨 첫 번째로 언급되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내에서 현대차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는 사실과 함께 중국 내 이 같은 반일 정서는 하루 아침에 해소되기는 힘든 것으로 본다.
최근 일본의 극우화, 우경화 움직임을 보면 당연히 일본 내부 사정을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일단 인구 구조적으로 일본의 고령화가 뚜렷하게 진행되다 보니 이들 보수층을 겨냥한 일본 정치인들은 우경화되는 움직임이 당연하다. 그리고 경제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일본도 재정적자가 상당히 크다.
그런데 이런 일본의 국채는 대부분 일본 국민들이 가지고 있다. 당연히 국민들 가운데 경제적 여유가 있는 장년층, 노년층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잘 보이려고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유권자가 곧 채권자라는 관점에서 보수적으로 정부가 몰고 가려다 보니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하루 이틀에 해결될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 현대, 기아차의 중국에서의 어부지리를 기대해도 나쁘지 않다.
유럽의 AFP 통신을 살펴보자.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나온 뉴스다. 긴축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의 총리 안토니오 사마라스는 이번에 새로 마련된 긴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한다면 그리스는 유로존 퇴출 압박에 다시 한 번 놓이게 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동안 트로이카 3자와의 마라톤 협상에서 갑자기 어느 날 그리스 측이 긴축안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가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와 독일 측에서 사실무근이라고 찬물을 끼얹은 사례가 3, 4번 있었다. 만약 이번에도 아닌데 그리스 의회에서 표결까지 해 통과가 되면 트로이카 3자도 이번만큼은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적으로 강경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긴축안 의회 통과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역설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의회 표결에 대한 일정을 확인해보자. 현지시간으로 오는 수요일 오전, 우리시간으로는 수요일 밤에 예정됐다. 그리스 의회의 경우 총 300억 가운데 긴축에 반대하는 사람을 뺀 예상 찬성표결수가 154표에서 159표 정도로 300석 중 과반수는 어떻게든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미국의 대선, 그리스 표결, 우리나라 수능까지 이벤트의 풍년이 될 전망이다. 일단 오늘 우리나라 증시 입장에서는 지난 금요일 미국증시 급락에 대비하는 차원의 보수적인 전략이 유효하다.
김희욱 전문위원 > 오늘 새벽 미국에 서머타임이 종료됨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소가 위치가 뉴욕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14시간이 됐다. 미국증시의 경우 오후 4시에 끝나니 우리나라 시간 새벽 6시에 미국장이 마감한다. 그래서 7시에 외신브리핑을 전하게 됐다.
현대차 관련 내용이 외신 여러 곳에서 보도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우리시간으로 토요일 미 환경보호연구소 EPA는 지난 2년 간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 기아차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약 90만 대 차량들의 연비표시가 과대포장되어 있다는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도 우리처럼 차 뒷문에 연료 소비 효율에 관한 스티커가 붙게 되어 있는데 이와 현실이 달랐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연비가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올해 발표된 하이브리드 차종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해당 차종을 구입한 현대, 기아차 소비자들은 직불카드 형태로 된 보상금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타고 다닌 마일리지와 오차분을 곱해 계산된 금액을 현대, 기아차에서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사실 국산차 연비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옛날 포니, 소나타 시절부터 오랫동안 있어 왔다. 이번 일을 계기로 현대, 기아차도 미국에서 차값이 싸고 연비가 좋은 경제적 메리트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이제는 품질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니 그런 차원에서 이미지 쇄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고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소비자 권리가 상당히 신장되어 있는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은 결코 작게 넘어갈 일은 아닌 것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반대되는 좋은 내용도 나와 있다. 포츈지 컬럼 내용이다. 포츈지에서는 이번 현대차 연비사태 말고도 최근 일본과 중국의 영토분쟁과 외교적 갈등으로 인해 어부지리로 이득을 보는 기업은 따로 있다며 지난 10월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파업과 시위로 생산과 판매 모두 차질을 빚었던 가운데 미국이나 유럽차가 아닌 대한민국의 현대차가 맨 첫 번째로 언급되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내에서 현대차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는 사실과 함께 중국 내 이 같은 반일 정서는 하루 아침에 해소되기는 힘든 것으로 본다.
최근 일본의 극우화, 우경화 움직임을 보면 당연히 일본 내부 사정을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일단 인구 구조적으로 일본의 고령화가 뚜렷하게 진행되다 보니 이들 보수층을 겨냥한 일본 정치인들은 우경화되는 움직임이 당연하다. 그리고 경제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일본도 재정적자가 상당히 크다.
그런데 이런 일본의 국채는 대부분 일본 국민들이 가지고 있다. 당연히 국민들 가운데 경제적 여유가 있는 장년층, 노년층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잘 보이려고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유권자가 곧 채권자라는 관점에서 보수적으로 정부가 몰고 가려다 보니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하루 이틀에 해결될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 현대, 기아차의 중국에서의 어부지리를 기대해도 나쁘지 않다.
유럽의 AFP 통신을 살펴보자.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나온 뉴스다. 긴축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의 총리 안토니오 사마라스는 이번에 새로 마련된 긴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한다면 그리스는 유로존 퇴출 압박에 다시 한 번 놓이게 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동안 트로이카 3자와의 마라톤 협상에서 갑자기 어느 날 그리스 측이 긴축안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가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와 독일 측에서 사실무근이라고 찬물을 끼얹은 사례가 3, 4번 있었다. 만약 이번에도 아닌데 그리스 의회에서 표결까지 해 통과가 되면 트로이카 3자도 이번만큼은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적으로 강경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긴축안 의회 통과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역설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의회 표결에 대한 일정을 확인해보자. 현지시간으로 오는 수요일 오전, 우리시간으로는 수요일 밤에 예정됐다. 그리스 의회의 경우 총 300억 가운데 긴축에 반대하는 사람을 뺀 예상 찬성표결수가 154표에서 159표 정도로 300석 중 과반수는 어떻게든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미국의 대선, 그리스 표결, 우리나라 수능까지 이벤트의 풍년이 될 전망이다. 일단 오늘 우리나라 증시 입장에서는 지난 금요일 미국증시 급락에 대비하는 차원의 보수적인 전략이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