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연비사태 진화 부심

입력 2012-11-06 15:5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앵커>

북미시장에서 불거진 연비사태와 관련해 현대·기아차가 발빠른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리콜로 홍역을 앓았던 토요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함인데요.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후유증으로 남을 전망입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거칠 것 없어 보이던 현대·기아차가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습니다. 북미시장서 판매한 일부 차량의 연비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것이 사태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자동차의 본산이자 표준이 되고 다른 대륙에까지 영향을 주는 미국시장이라는 점에서 자칫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에 더욱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 교수

"고의이건 실수이던 간에 소비자를 속였다는 부분에서 좋은 것 아니거든요. 이런 부분 미국에서는 굉장히 냉정하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격이랄까. 토요타를 떠올리면 연비사태를 접하는 현대·기아차가 좌불안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2~3년 전 가속폐달 결함으로 리콜 사태를 겪은 토요타의 몰락은 반면교사 그 자체.

GM과 포드 등 북미의 박힌 돌을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오르기까지 준비기간은 수 년에서 수 십년이 걸렸지만 추락은 단 한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미·일의 첨예한 정치적 대립이 영향을 미쳤지만 늑장대처가 사태를 키웠다는 점에서 신뢰도 추락을 우려하는 현대·기아차를 발빠른 대처에 나서게 한 것입니다.

<인터뷰> 토요타 관계자

"여러가지 당국과 이야기하는 과정에 지연된 것은 사실이다. 리콜에 의해 신뢰적인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언론을 통해 급히 사과의 뜻을 전하는 한편 구매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을 약속하는 등 토요타가 부족했던 소비자에 대한 배려에 포커스를 맞추는 양상입니다.

문제는 냉철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미국에서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바꿔 놓느냐와 기회만 엿보던 일본차에게 이보다 더 좋은 먹잇감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 활용한 일본 차의 대대적인 공세와 미국이 자국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는 측면은 이번 연비사태가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 교수

"외국산에 대해서는 사실 항상 보이지 않게 터부시하는 데 꺼리가 한번 걸리면 치명적이 되는 것이죠"

일각에서는 안전과 정치 이슈가 맞물린 것이 아닌 만큼 토요타 같은 결과로까지 번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지만 지금껏 잘 나가던 추세가 꺽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조직 탑 팀이 강조한 품질, 합리적 연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점유율 10%라는 성과에 다다랐건만 한 축을 맡은 연비 쪽에 금이 간 만큼 신뢰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여기에다 국내 소비자, 시민단체도 연비, 가격 등 국내외 차별에 대한 불만을 봇물 터지 듯 내놓고 있어 당분간 이번 사태는 현대기아차에 있어 안팎으로 치유하기 쉽지 않은 흉터로 남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