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3월 보너스 마케팅 ‘실종’

입력 2012-11-07 16:32   수정 2012-11-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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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이맘때쯤 보험사들은 연말정산을 앞두고 소득공제 혜택을 강조하며 연금저축 판매에 적극 나섰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연금저축 수익률이 공시되면서 `13월 보너스` 마케팅은 사실상 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김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험사들의 개인연금보험 판매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삼성생명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의 지난 9월과 10월 개인연금보험 판매 규모는 7천4백여건과 6천7백여건.

지난해 9월과 10월 3개 회사의 개인연금보험 판매가 1만4천여건과 1만1천여건이던 것을 감안하면 반토막이 난 것입니다.

삼성화재현대해상, 동부화재LIG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의 개인연금보험 판매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해 9월과 10월 4만 4천건 이상 팔았던 삼성화재의 올 9월과 10월 개인연금보험 판매는 2만 8천건에 그쳤습니다.

또,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의 개연연금보험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이상 줄었습니다.

이처럼 개인연금보험 판매가 줄어든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연금저축 수익률 공개에 따른 후폭풍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생명보험사 관계자

"보험회사의 연금저축보험은 10년이상 장기 유지할수록 수수료가 낮아지고 수익률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가입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소득공제 혜택을 고려해서 본인 정년에 맞게 납입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그동안 보험사들은 개인연금저축을 팔면서 투자수익률보다는 연간 4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강조하며 상품 판매에 주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연금저축의 10년 만기 수익률이 정기적금 수익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13월의 보너스` 마케팅은 사실상 실종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 맘 때 연간 4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무기로 개인연금보험 판매에 적극 나섰던 보험사들이 연말 대목을 앞두고 터진 악재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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