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별 출산율 '뚝' 떨어져.. 원인이

입력 2012-11-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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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출산율 뿐만 아니라 우주의 별 출산율도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천문학회 월보(MNRAS)는 6일 우주의 별 탄생 전성기였던 110억년 전보다 요즘 새로 태어나는 별의 수가 97% 줄어들었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국의 적외선망원경(UKIRT)과 칠레 소재 극대망원경(VLT) 및 하와이의 쓰바루 망원경을 이용해 각기 다른 거리, 즉 다른 시간대를 망라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별 탄생 은하 지도를 작성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

공인된 우주 진화 모델에 따르면 우주에서 별이 태어나기 시작한 것은 빅 뱅 후 약 300만년이 지난 134억년 전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다양한 망원경을 통해 별들이 태어나는 은하 속 가스와 먼지 구름에서 나오는 빛을 관찰한 결과 지난 110억년 동안 우주에서 태어나는 별의 수가 꾸준히 줄어들었음을 발견했다.

주저자인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의 데이비드 소브랄 교수는 "우주는 아주 오래 전부터 심각한 만성 `위기`를 겪고 있다. 오늘날 우주의 GDP는 전성기에 비해 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우주의 남은 수명 중에 새로 태어날 별들은 기존 별 수의 5%가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우주가 늙은 별에 지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베이비 붐` 시대에 태어난 별들 중 절반 가량이 110억~90억년 전 사이에 태어났으며 나머지가 태어나는데는 이보다 5배의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소브랄 교수는 "우주의 미래는 암울해 보일지 몰라도 우리가 새 별을 낳는 건강한 은하에 살고 있다는 건 매우 큰 행운"이라면서 이런 현상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새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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