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오바마, '재정절벽' 의회 논의 앞서 재계 설득

입력 2012-11-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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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12일 글로벌 증시,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이번주 가장 주목되는 미 재정절벽 논의와 그리스 긴축안 협상에 대한 우려와 기대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시는 이른바 `베테랑데이`, 재향군인의 날로 채권시장이 휴장하면서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았는데요. 다우와 S&P500지수는 소폭 상승했고, 나스닥은 하락했습니다. 유럽은 독일을 제외한 주요 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정절벽 해법을 위해 의회와의 논의에 앞서 재계와 대중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속도전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그리스의 긴축 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하는 경우 326억유로, 우리 돈으로 약 45조여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며 그리스 긴축안 합의에 진전이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불고있는 셰일오일 붐 덕에 2020년이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전망입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주요 20개국, G20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습니다. 유로존 경기침체 심화와 미국 재정절벽, 세계 교역 감소가 주된 요인이었습니다. 일본의 3분기 성장률이 작년 대지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어 일본 경제가 본격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와 은행권이 최근 강제 퇴거로 인한 자살이 잇따르자 특단의 대책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앵커> 미 재정절벽 논의가 이번주 본격화될텐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6일 의회 지도부와의 협상에 앞서서 재계와 노조를 차례로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인데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미 노동계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재계 최고경영자(CEO)들과도 회동을 갖고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자신의 제안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사실 지난해 여름 정부 채무한도 상한 상향을 놓고 의회와의 협상에만 치중하다 실패했던 경험이 이 같은 전략을 내놓게 했는데요. 이번 재선 성공은 대중들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일부분 세금 인상을 불가피하다고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주장입니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지출 삭감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등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제안해놓고 있죠. 공화당 내에서도 세수 인상 반대에서 한 발 물러나 공제혜택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협상을 진행하자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이번주 재정절벽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앵커> 그리스도 짚어볼까요. 12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렸는데요?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 모습인가요?

<기자> 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유로그룹이 열렸는데요. 그리스 긴축안 합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한 소식이 30분 전 나왔는데요.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이 오는 2020년까지 그리스가 달성할 부채 비율을 놓고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단편적으로 보자면 13일 끝나는 이번 회의에서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워보입니다.

IMF는 트로이카 채권단이 중기적으로 그리스의 부채 수준이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으면 그리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번주 금요일(16일) 5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상환해야 하는 그리스로서는 추가 자금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현금이 바닥나고 국가부도로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 한데요.

현재 IMF는 그리스 부채에 대한 공적 채권단의 헤어컷을 통해 그리스 부채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로존 당국과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주말쯤 다시 재무장관회의가 열려 협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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