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그리스 추가지원 결론 20일로 또 미뤄져

입력 2012-11-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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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13일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유럽은 오름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먼저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유럽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가 장중 후반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신청설이 돌면서 상승세로 달렸습니다. 이에 반해 뉴욕은 주택시장 회복에 힘입어 주택자재업체, 홈디포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으며 하락세로 출발했던 증시가 장중 한때 상승 반전을 보였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세를 돌아섰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세계 최대 주택자재 소매업체인 미국의 홈디포가 지난 3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았습니다.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번 주 후반 국채 만기자금 상환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가 40억유로어치 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리스 구제금융 최대 분담국인 독일이 그리스에 440억 유로를 일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닥터 둠` 마크파버가 미 주식시장이 그리스 문제나 재정절벽 때문이 아니라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최소한 20%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모이니한은 “재정절벽이 은행 산업의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독일 금융시장의 투자자 신뢰지수인 ZEW 기대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15.7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끝까지도 그리스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모습인데요?

<기자> 일단 그리스의 긴축 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하는 데에는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3일 이틀째 회의에서 그리스 재정적자를 GDP 대비 2%로 줄이는 시한을 당초 2014년에서 2016년으로 연장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채무감축 속도를 두고서는 이견이 충돌했는데요.

이날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융커 의장은 2022년까지 국가부채를 GDP 대비 120%로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고, 라가르드 총재는 2020년까지 낮추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표정에서도 그 갈등이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이날은 시한이 문제가 됐지만 외신들에 따르면 사실상 유로존 채권단의 부채 탕감을 둘러싼 갈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MF의 입장은 그리스의 빚이 지나치게 많고 경기침체가 심한 상황을 감안해 채권단이 빚을 더 탕감해줘야 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독일을 비롯한 채권단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분석이라며, 굳이 특혜를 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일주일만인 20일 재차 특별회의를 열어 그리스 지원 문제를 협의할 계획인데요.

이런 가운데 독일에서는 그리스에게 440억유로의 추가 자금을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었습니다. 2차 구제금융 집행분 315억유로에 지난 9월 집행하기로 한 50억유로, 올해 말 지급 예정인 72억유로까지 모두 더한 규모인데요. 이렇게 되면 그리스는 현금 확보를 크게 늘리고, 매번 트로이카와 줄다리기 할 필요 없이 자국적인 재정개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이 안이 유력하다고 볼 수 없지만, 과연 일주일간의 숙고하는 시간을 갖고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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