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전력시장을 가다-②] 도미니카, 중남미 송배전 사업 ‘교두보’

입력 2012-11-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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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 발전소를 수주하며 중남미 전력시장에 진출한 한국전력공사가 또 다른 중남미 국가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남미 송배전 사업의 발판이 될 도미니카 공화국 배전망 공사 현장에 유기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빈민가입니다.

정리되지 않은 전선줄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전력을 훔쳐 쓰기 위해 주민들이 멋대로 연결한 것인데 37%에 달하는 도미니카공화국 전력 손실률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열악한 배전망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5월 수주했습니다.

총 규모 4천 6백만 달러에 12.47kV 배전선로 1천 249㎞를 신설 또는 교체하는 사업으로,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낮밤을 가리지 않고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력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밤에는 작업 진행이 쉽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한전은 강도가 뛰어난 국산 전주를 도입하고 높은 곳에 효과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장비를 직접 들여오는 등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준근 한전 EPC사업팀장

“현지에서 사용하는 사각 전주보다 강도가 높은 국산 원형 전주를 들여왔다. 인력 굴착 대신 국내에서 들여온 기계굴착도 도입했다.”

현지 관계자들도 한전의 이 같은 열의와 기술력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로베르토 / 에데수르 현장감독관

“공정 진행은 만족스럽다. 체크리스트 10가지 항목 다 만점일 정도다. 현장관리감독 경력만 12년인데 지금까지 보아온 업체 중 최고의 시공능력이다.”

이번 배전망 사업을 발판으로 한전은 도미니카공화국과 중남미에서 앞으로 이어질 약 6천억 원 규모의 발주에서도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자> 그동안 휴양지로만 알려졌던 도미니카공화국. 하지만 이번 배전망 사업을 계기로 관광지가 아닌 수출전선의 하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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