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손보사, 해묵은 갈등 '2R'

입력 2012-11-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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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대형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율 인상과 관련해 손해보험사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카드업계와 손보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삼성화재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손보사들에게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통보했습니다.

신한카드는 개정된 여신금융전문업법(여전법)을 근거로 삼성화재에 수수료율을 기존 2%보다 0.4%포인트 높인 2.4%를 제시했습니다.

또,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 등도 신용카드사들로부터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을 0.3~0.4%포인트 올려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카드 납부를 허용하고 있는데, 수수료 압박이 커지면 카드 결제 자체를 아예 없애버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자동차보험의 시장 규모는 13조원으로, 카드사들이 수수료율을 인상할 경우 손보업계는 약 290~350억원 가량의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신용카드사들과 손해보험사들의 수수료율과 관련해 이번 인상 통보는 해묵은 갈등입니다.

지난 2007년 손해보험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지 않을 경우 업계 차원에서 신용카드사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당시 손보사들은 금융감독원의 보험료 카드수납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작업반을 구성, 신용카드사 설립에 따른 제반 사항을 논의했습니다.

또, 2002년 손보사 사장들은 정례회의를 열고 자동차보험 상품의 판매수수료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손보업계가 공동출자해 신용카드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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