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고 치과 찾는 이유

수험생 김상희 양(18)은 원하는 대학에 수시합격 통지서를 받자마자 교정상담부터 알아봤다. 그간 튀어나온 앞니 때문에 웃을 때나 말할 때 늘 입을 가리는 등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병원에서는 심한 상태가 아니어서 1년이면 돌출입교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처럼 3년간의 모든 노력을 쏟아 붓고 난 요즘, 치과를 찾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그간 웃거나 말할 때 삐뚤빼뚤하거나 깨지고 벌어진 치아로 인해 맘고생이 심한 수험생들의 경우, 대학 입학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남은 지금이 치과치료 적기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서울엔에이치과 윤창섭대표원장은 “수능이 끝난 최근 치아성형이나 교정, 미백시술 문의가 많아졌다”며 “대학 입학 전 남는 시간을 이용해 본인의 콤플렉스 극복은 물론 외모 자신감을 성취하려는 욕구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치아교정에 관심을 갖기는 남성도 마찬가지다. 외모나 패션에 관심을 갖는 남학생이 많아지면서 남학생들의 치아교정 문의도 크게 늘었다. 부정교합은 심미적으로 보기 안 좋을 뿐 아니라 발음이나 구강상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하면 해 주는 것이 좋다. 교정을 통해 치열이 좋아지면 잇몸관리도 쉬워져 장기적으로 건강한 구강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치아교정 방법은 매우 다양하며 교정전문 치과라고 하더라도 치료방법 모두를 구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환자 스스로가 치아교정법이나 병원에 대한 정보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보통은 진단에서부터 치료계획, 3D 스캐닝을 이용한 기술 등 통합진료시스템을 갖춘 전문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소재와 특징을 가진 교정장치가 개발되고, 치료법이 발달해 환자의 치아상태에 맞는 맞춤 교정치료가 가능해졌다. 따라서 현재 얼굴 모습, 턱모양, 치아상태를 정확히 분석하고, 교정 후 얼굴과 치아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3D 진단시스템 등이 갖추어진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윤 원장은 “TV 등 미디어의 영향으로 부정교합 환자들 중에는 양악수술부터 떠올리곤 하지만, 치아교정만으로도 충분히 미와 기능을 되돌릴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불필요한 수고를 덜기 위해서라도 양악수술을 하기 전, 치아교정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