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신세계 대표 모두 교체

입력 2012-11-30 16:24   수정 2012-11-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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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들어 계속된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유통부문 전임 대표들에게 물으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했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세계그룹이 12월 1일자로 사장 승진 1명, 대표이사 내정자 7명 등 총 57명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마트 신임대표에는 허인철 그룹 경영전략실장을, 신세계백화점의 새 대표에는 장재영 판매본부장을 각각 내정했습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최병렬, 박건현 대표는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룹 경영전략실장 자리는 김해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이어받습니다.

그룹 측은 이번 인사의 키워드로 "쇄신, 세대 교체, 우수인재 발탁"을 꼽았습니다.

이번 인사는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유통부문 CEO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의 성격이 짙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위축된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질 않으면서 유통부문은 전반적인 실적 악화에 시달려왔습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이마트의 경우 해외 사업이 신통치 않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정부의 영업규제로 성장동력을 잃었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왔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월 말 주력 점포인 인천점 건물과 부지가 통째로 경쟁사인 롯데쇼핑에 매각될 위기에 처하면서 현재 인천시를 상대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차세대 CEO로 이같은 위기 상황을 공격적으로 헤쳐나갈 젊은 피를 적극 발탁했습니다.

허인철 신임 이마트 대표는 그룹의 돈줄을 직접 관리해온 인물로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센텀시티를 인수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을 새롭게 이끌게 된 장재영 대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마케팅 전문가 출신으로서 앞으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다양한 신사업을 연착륙시켰던 김해성 신임 경영전략실장은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사업에 새롭게 도전중인 신세계그룹의 상황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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