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초과 은행잔액 520조 육박..증가세 '주춤'

입력 2012-12-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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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원을 넘는 은행 계좌 잔액이 52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일 내놓은 `2012년 상반기 은행수신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현재 은행 수신잔액은 1천298조5천930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29조750억원 늘었다. 하지만 불황에다 저금리로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 지난해 하반기 증가액(43조2천4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은행 수신계좌 수는 2억236만개다. 올해 상반기 중 저축예금을 중심으로 357만개 증가했다. 역시 지난해 하반기 증가폭(575만개)보다는 소폭 축소됐다.

가장 선호가 높은 저축성예금의 계좌당 평균잔액은 527만원이다. 2011년 말 계좌당 평균잔액(521만원)보다 6만6천원가량 늘었다. 기업자유예금의 계좌당 평균잔액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특히 5억원을 초과하는 거액 은행계좌는 올해 6월 말 현재 14만6천280개에 달했다. 이들 거액계좌의 잔액은 519조7천720억원에 이르렀다. 6개월 전인 2011년 말보다 계좌수가 8.5% 늘었지만 금액은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1년 말 기준 5억원 초과 거액계좌는 13만4천810개, 506조3천820억원이다. 6개월 전인 2011년 6월 말보다 계좌는 5.5%, 금액은 3.3% 증가한 것이다.

거액계좌 잔액규모가 경기판단의 지표는 아니지만 올해 들어 5억원 초과 거액계좌의 잔액 증가폭이 현저히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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