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건강하게 삽니다] 아토피 환자 과도한 음주는 치명적

입력 2012-12-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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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연말에 크리스마스까지 있어 송년회를 비롯해 크고 작은 각종 모임들이 줄을 잇는 시기이다. 실제로 한 취업정보제공 사이트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9%가 각종 연말 송년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대답했다.

물론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평소 어울리기 힘들었던 직장 동료 또는 지인들과 한데 어울려 한 해를 보내는 정을 나누고 새해에 대한 소망을 기대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송년 모임이면 으레 따르기 마련인 술자리는 건강에 적신호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송년회 모임에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증상이 심하게 악화되는 등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송년회 모임을 조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음식 때문. 최근 들어 송년회의 형태가 미술관 또는 극장 등에서 그림이나 영화를 함께 감상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송년회는 단체로 어울려 식사 겸 안주거리로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아토피 피부염이 체내에 과다해진 활성산소가 동물성 기름과 결합될 때 과산화지질을 형성, 발병하게 된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생선 등을 섭취하게 되면 증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분위기에 휩쓸려 또는 강권에 못이겨 술이라도 한 두잔 마시게 되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은 그야 말로 악화일로로 치닫게 된다.

우보한의원 석민희 원장은 “연말연시를 보내고 난 후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심화되어 찾아오는 환자들을 상담해 보면 송년회에서 섭취한 음식물과 술이 문제가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이 호전되는 중에도 부주의한 음식물의 섭취로 얼마든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송년회 등 모임에서 음식물 섭취에 조심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가급적 육류의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혹 육류의 섭취가 불가피할 경우라면 가능한 기름기가 많은 부위보다는 적은 부위를 골라서 먹는 것이 좋다. 또 굽거나 튀긴 음식 보다는 찌거나 삶아서 기름기를 줄인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외에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송년회 자리에서 음주를 삼가야 한다. 자칫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또는 주변 사람들의 강권에 못 이겨 술을 마시게 되면 당장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음주로 인해 환부에 가려움증이 유발되고 취기에 무의식적으로 긁게 될 경우 환부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고 2차감염의 우려마저 있는 만큼 음주는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아토피 피부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평소 생활 속에서 증상 악화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도 사소한 부주의 하나로 증상의 악화가 되풀이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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