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獨 지표 호재-그리스 바이백 성공에 세계 증시↑

입력 2012-12-1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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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11일 글로벌 증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3대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특히 나스닥이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요. 유럽도 주요 증시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가장 큰 호재는 유로존의 1위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지표 덕분이었는데요. 투자신뢰지수가 플러스로 깜짝 반등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또 그리스의 국채 환매, 바이백이 성공했는데요. 11일까지 연장해 접수를 받은 결과 목표했던 300억유로를 뛰어 넘는 310억유로 이상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그리스 차기 자금도 지급될 예정입니다. 오랜만에 유로존에서 흐뭇한 호재 소식이 들렸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독일의 투자신뢰지수가 6.9를 기록하며 전달 마이너스 성장에서 크게 반등했습니다. 시장의 전망치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그리스가 국채 바이백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이후 동결된 그리스 구제금융 차기 지원금이 오는 13일 최종 확정될 전망입니다. 미 재무부가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의 남아있던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AIG가 4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AIG 주가는 장중 한때 4%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수출 부진으로 10월 들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10월 무역수지 적자는 전달보다 4.9% 늘어난 422억4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해리 리드 민주당 대표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실적 회복세에 접어든 글로벌 금융사들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벌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마약 범죄 조직의 불법자금을 세탁한 유럽 최대은행 HSBC는 무려 19억달러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앵커> 미국은 재정절벽 협상이 한창인데요. 우려했던 대로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간의 상호 비난이 불붙는 모습입니다. 한동안 잠잠하며 낙관적인 전망에 입을 모아 시장을 안심시키는 것 같더니,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사실 예상했던 밀고 당기기 수순이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시장도 이에 크게 반응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는데요.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대통령이 재정절벽 협상을 느리게 진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화 창구가 여전히 열려있다"며 협상 타결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음을 강조한 하루 전과는 또 상반되는 어조였는데요.

베이너 하원 의장은 "솔직히 지금까지 이뤄진 협상이 없다"며, "공화당은 대통령이 요구한 균형 잡힌 안과 일치되는 움직임을 보였으니 이제는 백악관이 재정적자 지출 삭감은 어떻게 줄일지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백악관과 민주당도 반격에 나섰는데요.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행정부는 이미 지난해 세부적인 지출감축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며 "오히려 공화당 하원이 재정절벽 협상을 위한 세수 증대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여전히 부자증세와 재정적자 삭감을 두고 서로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입씨름을 되풀이 하고 있죠.

여기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공화당에게 재정지출 감축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더 이상 추가적인 안을 내놓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리드 대표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에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더하기도 했는데요.

이 외에도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양당의 상하원 대표들이 일제히 서로에 공격 화살을 날리는 하루였습니다.

여기에 진절머리가 난 것일까요.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바로 정치를 꼽았습니다. CNBC 조사 결과 무려 68%가 재정절벽과 세금, 규제 등 정책 이슈를 꼽았는데요. 정치인들 힘싸움 덕에 서로 줄다리기만 하다가 미국, 나아가 세계 경제를 혼돈에 빠지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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