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p 재돌파 삼성電, 독주 지속되나?"

입력 2012-12-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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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페트라투자자문 용환석 > 오랜만에 주가지수가 다시 2000선을 돌파했다. 요즘은 세계적으로 공조화 현상이 심해지다 보니 최근 주가상승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본다. 얼마 전 미국 연준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확대한 것이 큰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과거 QE1, QE2를 발표했을 때는 발표 이후 주가가 많이 상승했었다. 그런데 지난 9월 QE3가 발표됐을 때는 주가가 조금 지지부진했다.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특히 어제 미국주가가 하락하면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정책은 이미 시장에서 많이 예상됐기 때문에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 과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대체한 측면이 있는데 사실 그 정책이 훨씬 강력한 정책이다. 특히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실업률이 6.5%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한 계속 무한정으로 한다는 조치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정도로 강력한 조치라 앞으로도 조금 더 긍정적인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 또 버냉키 의장의 의지가 확고한 것을 보면 달러 약세도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여러 다양한 의견이 있어 이러한 정책이 과연 맞느냐는 의견도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것이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 정책의 배경은 2008년 금융위기다. 2008년에 금융위기가 나온 이유는 미국의 부채가 너무 많고 부채를 일으켜 과소비를 한 것이 원인이다.

이러한 정책 자체가 저축을 하지 말고 소비를 하라는 것인데 문제인 과소비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를 하라는 것이 맞는 정책일까. 두 번째는 국민들로 하여금 주식을 비싸게 사게 하는 것이다. 주식은 싸게 사야 나중에 돈을 벌 수 있는데 이것이 맞는가의 문제이고 세 번째는 은퇴자의 연금이나 수익률을 거의 0에 가깝게 만들어놓은 것이 맞는 정책이냐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들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지만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호재다.

주가지수가 2000 넘게 올라갔지만 과거 2000 올라갔을 때와는 조금 다르다. 또 글로벌 경제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항상 있다. 몇 가지 영향을 미칠 요소를 살펴보자.

먼저 환율이다. 엔화 대비 원화환율을 먼저 살펴보면 올해 원화가치는 엔화 대비 더 많이 상승해 13% 정도 상승했다. 앞으로도 엔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많은 산업이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도 같이 있다. 예를 들어 요즘 일본에서는 펀드매너지들이 아침에 출근해 일본 주식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항상 보는 것이 원엔환율이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실제로 일본의 주가지수는 엔원환율과 밀접하게 같이 움직였다. 이는 반대로 보면 우리나라가 그만큼 중요해졌고 위상이 올라갔다는 의미이기도 하므로 반드시 부정적이지는 않다. 최근의 주가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유동성도 풍부하면서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큰 이유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면이 상당히 많다.

다른 이슈도 살펴보자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다. 그러나 더 이상 북한이슈는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얼마 전 인기는 없었지만 긴축, 개혁정책을 추진했던 이탈리아의 몬티 총리가 사퇴했다. 이탈리아는 경제 규모로 볼 때 유럽에서 비중이 큰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지수다. 그렇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증시에는 항상 긍정적인 요인, 부정적인 요인이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아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자체 비중도 크지만 삼성전자와 운명을 함께 하는 부품사들도 상당히 중요하다. 삼성전자의 사업에 대한 내용 등 여러 가지 내용이 워낙 많이 나오고 몇 차례에 걸쳐 설명한 적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하는가의 측면에서 살펴보자. IT업종이 잘 나가는 것이냐, 스마트폰 분야냐, 아니냐의 측면이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다른 대형주가 속한 업종은 은행업종이 좋으면 대부분 은행이 좋고 철강도 마찬가지이며 정유, 조선 대부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분야가 요즘 잘 성장하고 있다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 애플과 삼성을 제외하면 이익을 내는 회사가 거의 없는 지경이다. 그 이야기는 스마트폰 분야가 좋다고 해서 스마트폰 분야를 한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자체의 경쟁력이 중요하지 업종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전자 경제에 영향을 미칠 요소에 대해 살펴보자. 최근 미국 인텔이 6조 원 정도 규모의 금액을 차입해는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물론 요즘 같이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낮은 금리로 차입하는 것이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에는 사실상 긍정적인 측면도 많이 있다.

그런데 인텔이라는 회사는 PC가 주도하는 시장에서는 굉장히 강자였지만 모바일 환경으로 변화되면서 경쟁력 전환을 빨리 하지 못했다. 투자를 많이 해야 될 것 같은데 돈까지 빌려 자사주 매입을 하는 것을 보면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최근 많은 미국기업들의 추세가 단기적인 주주화에 집착하는 것 같다. 이러한 환경이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워낙 높다 보니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을 어려워하는데 그런 면에서 부품주에 주목하는 것도 괜찮다. 부품주 중에는 대덕전자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PCB를 만드는 회사인데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PCB 업체 중 하나다.

역사도 오래 됐고 과거 PC 시절부터 강자였는데 어느 순간 대만 업체들에 경쟁력을 잃어 침체되어 있다가 최근 삼성전자 강세와 함께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최근 투자도 많이 했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가 대비 이익 배율, PER 배수가 10도 되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에 그다지 비싸 보이지 않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주가는 올랐지만 경제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인터넷 분야는 계속 성장을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관련사로는 이엠넷이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 광고 대행 회사인데 우리나라에서 NHN을 전담하는 NSM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일본의 트렌스코스모스라는 회사가 1회 주주이고 제휴관계에 있다 보니 일본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회사들이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굉장히 어려웠는데 지금은 제휴관계의 중소형 회사도 에 일본시장에서 잘 하고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와 같이 경제환경에서 불구하고 성장하는 회사들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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