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음식료 물가 대란 '비상'

입력 2012-12-17 16:14   수정 2012-12-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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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식음료업체들이 대선 이후 줄줄이 제품 가격 인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팍팍한 살림에 가격 인상까지 겹치며 서민들의 장바구니가 더욱 가벼워질 전망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국내 대표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

두부와 콩나물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조미료와 찌개양념류 등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을 최근 대형마트에 통보했습니다.

인상폭과 시기를 놓고 막바지 조율 작업이 한창인데, 평균 10%대 가격인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인상요율과 시기 등을 협의중"이라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올해들어 두부의 원재료인 국산콩의 가격은 연초대비 20%, 콩나물콩 가격 역시 킬로그램당 1250원(지난해 6250원) 올랐습니다.

CJ제일제당 뿐만이 아닙니다.

가중한 원가압박 속에서도 물가당국의 눈치를 보며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던 식품업체들이 대선 이후 봇물 터지듯 가격을 올릴 조짐입니다.

밀가루 가격 역시 평균 10%대 인상이 임박한 상황입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연초 대비 40% 가량 급등한 국제 원맥 물량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제분업계가 가격 인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녹취> 제분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11월부터는 급등한 국제곡물가격 시세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면서 대다수 업체들이 원가 관련 압박을 많이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밀가루 가격 인상은 국내 가공식품업체들의 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과와 라면, 제빵업체들의 추가적인 `도미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소주 가격 역시 가격인상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주정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 요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식료품 가격의 추가 인상은 경기침체 여파로 가뜩이나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서민경제에 어려움을 한층 더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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