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페트라투자자문 용환석 >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중국과 같이 내수 경제규모가 큰 나라가 아니고 요즘 세계화가 계속 진행되는 추세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증시는 대외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양 후보 간 경제정책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던 만큼 당선 결과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5년 간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을 보면 아시아의 주요 국가인 일본이나 홍콩 등과 비교했을 때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이는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됐고 이러한 대기업 위주로 증시가 상승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이 대기업들이 특히 금융위기 이후 경제 여력이 강화된 것에는 저평가된 환율의 영향이 크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선거에서 경제민주화, 재벌그룹들의 경제 집중도가 큰 이슈가 됐던 만큼 환율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다 보니 수출 위주의 경제성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저평가된 환율은 수출기업에 도움이 되는 반면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수를 활성화해 경제성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강세 환율이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그런 면에서 미국에서는 약달러 정책, 달러화를 찍어내는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아무런 정책을 하지 않다 보면 원화는 달러화 대비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특별히 원화 강세 정책을 취하지는 않겠지만 약간의 강세를 용인하는 정책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정책을 정확히 예상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과 이슈를 이해하고 실제 내년에 어떻게 환율정책이 될지 살펴보는 측면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베 총리가 양적완화 정책을 공약으로 집권에 성공했고 이미 그 전부터 당선 가능성이 높다 보니 엔화는 하락한 상황이다. 이번에는 과거와는 달리 굉장히 공격적으로 이런 정책을 실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면에서는 1970년대 미국과 같은 정책의 큰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
1970년대 미국에서는 오일쇼크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자 당시 폴 볼커라는 사람이 연준의장으로 취임해 단기적으로 부작용이 있는 것을 감안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자율을 아주 높게 가져가는 강한 정책을 취함으로써 결국에는 인플레이션을 잡았던 사례가 있다.
과거의 미국은 인플레이션이고 일본은 디플레이션이라는 점이 차이가 있는데 실제로 인플레이션 목표치도 높게 수정했고 정책 의지가 강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일본의 정책을 보면 단기적인 다른 문제가 있더라도 엔화 약세, 디플레이션 탈피라는 목표를 위해 엔화를 무제한적으로 찍어내는 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움직임을 보자. 일본은 국가부채도 높고 재정적자 등으로 인해 펀더멘탈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엔화 약세에 배팅했는데 번번이 엔화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바람에 많이 실패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동안 일본경제의 버팀목이었던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하는 바람에 엔화 약세가 확실하다는 인식 속에 약세에 배팅하는 규모도 커졌다.
이와 같이 투기세력과 일본 정부의 정책이 맞아떨어져 엔화 약세는 구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일본의 돈을 마구 찍어내는 정책에 맞대응할 수는 없는 상황이므로 엔화 가치 대비 원화 가치의 상승은 어느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잘못하면 내년 우리나라 증시에 큰 변수가 될 수도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기업들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업종들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음식료, 유통, 금융, 온라인 등 내수업종들은 영향이 덜한데 어떤 면에서 달러가치 대비 엔화의 약세는 원화 강세와 같이 진행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원화 강세의 수혜를 보는 업종일 수 있다.
또 엔화 부채가 많거나 일본에서 수입을 많이 하는 회사들은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만 하더라도 100엔당 원화 가치는 순간적으로 800원 밑으로 갈 정도로 강세였다. 그러나 지금은 엔화가 약세라고 하지만 아직도 1200원대다. 그런 면에서 실질적인 영향을 주려면 엔화 약세는 장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환율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엔화 약세보다는 조금 더 크게 원화 강세라는 측면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회사를 살펴보자. 첫 번째로는 CJ다. CJ는 식품, 미디어, 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자회사 여러 개를 거느리고 있는 지주회사다. 그런데 식품, 미디어 등의 분야는 대부분 내수업종이다. 그러다 보니 원화 강세나 원자재 가격 하락의 수혜를 볼 수 있는 회사다. 사실 지주사의 가치를 판단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회사 가치에 지분율을 곱해 더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CJ의 경우 많은 자회사가 상장되어 있다. 자회사가 같이 상장되어 있을 경우 일반적으로 그 가치가 디스카운트 되어 지주사에 반영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렇게 디스카운트를 하더라도 현재 CJ의 가치는 저평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 자회사도 계속 실적이 좋아져 그런 면에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삼정펄프다. 이 회사는 화장지 생산에 쓰이는 원지 및 화장지를 직접 생산하는 회사인데 화장지란 필수품이다 보니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측면도 있고 최근 펄프 가격 하락도 원화 강세의 수혜로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최근 주가가 약간 올랐지만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800억이 조금 넘는 수준인데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만 거의 700억이 될 정도로 저평가 되어 있다 보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페트라투자자문 용환석 >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중국과 같이 내수 경제규모가 큰 나라가 아니고 요즘 세계화가 계속 진행되는 추세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증시는 대외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양 후보 간 경제정책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던 만큼 당선 결과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5년 간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을 보면 아시아의 주요 국가인 일본이나 홍콩 등과 비교했을 때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이는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됐고 이러한 대기업 위주로 증시가 상승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이 대기업들이 특히 금융위기 이후 경제 여력이 강화된 것에는 저평가된 환율의 영향이 크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선거에서 경제민주화, 재벌그룹들의 경제 집중도가 큰 이슈가 됐던 만큼 환율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다 보니 수출 위주의 경제성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저평가된 환율은 수출기업에 도움이 되는 반면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수를 활성화해 경제성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강세 환율이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그런 면에서 미국에서는 약달러 정책, 달러화를 찍어내는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아무런 정책을 하지 않다 보면 원화는 달러화 대비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특별히 원화 강세 정책을 취하지는 않겠지만 약간의 강세를 용인하는 정책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정책을 정확히 예상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과 이슈를 이해하고 실제 내년에 어떻게 환율정책이 될지 살펴보는 측면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베 총리가 양적완화 정책을 공약으로 집권에 성공했고 이미 그 전부터 당선 가능성이 높다 보니 엔화는 하락한 상황이다. 이번에는 과거와는 달리 굉장히 공격적으로 이런 정책을 실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면에서는 1970년대 미국과 같은 정책의 큰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
1970년대 미국에서는 오일쇼크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자 당시 폴 볼커라는 사람이 연준의장으로 취임해 단기적으로 부작용이 있는 것을 감안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자율을 아주 높게 가져가는 강한 정책을 취함으로써 결국에는 인플레이션을 잡았던 사례가 있다.
과거의 미국은 인플레이션이고 일본은 디플레이션이라는 점이 차이가 있는데 실제로 인플레이션 목표치도 높게 수정했고 정책 의지가 강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일본의 정책을 보면 단기적인 다른 문제가 있더라도 엔화 약세, 디플레이션 탈피라는 목표를 위해 엔화를 무제한적으로 찍어내는 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움직임을 보자. 일본은 국가부채도 높고 재정적자 등으로 인해 펀더멘탈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엔화 약세에 배팅했는데 번번이 엔화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바람에 많이 실패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동안 일본경제의 버팀목이었던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하는 바람에 엔화 약세가 확실하다는 인식 속에 약세에 배팅하는 규모도 커졌다.
이와 같이 투기세력과 일본 정부의 정책이 맞아떨어져 엔화 약세는 구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일본의 돈을 마구 찍어내는 정책에 맞대응할 수는 없는 상황이므로 엔화 가치 대비 원화 가치의 상승은 어느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잘못하면 내년 우리나라 증시에 큰 변수가 될 수도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기업들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업종들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음식료, 유통, 금융, 온라인 등 내수업종들은 영향이 덜한데 어떤 면에서 달러가치 대비 엔화의 약세는 원화 강세와 같이 진행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원화 강세의 수혜를 보는 업종일 수 있다.
또 엔화 부채가 많거나 일본에서 수입을 많이 하는 회사들은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만 하더라도 100엔당 원화 가치는 순간적으로 800원 밑으로 갈 정도로 강세였다. 그러나 지금은 엔화가 약세라고 하지만 아직도 1200원대다. 그런 면에서 실질적인 영향을 주려면 엔화 약세는 장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환율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엔화 약세보다는 조금 더 크게 원화 강세라는 측면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회사를 살펴보자. 첫 번째로는 CJ다. CJ는 식품, 미디어, 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자회사 여러 개를 거느리고 있는 지주회사다. 그런데 식품, 미디어 등의 분야는 대부분 내수업종이다. 그러다 보니 원화 강세나 원자재 가격 하락의 수혜를 볼 수 있는 회사다. 사실 지주사의 가치를 판단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회사 가치에 지분율을 곱해 더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CJ의 경우 많은 자회사가 상장되어 있다. 자회사가 같이 상장되어 있을 경우 일반적으로 그 가치가 디스카운트 되어 지주사에 반영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렇게 디스카운트를 하더라도 현재 CJ의 가치는 저평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 자회사도 계속 실적이 좋아져 그런 면에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삼정펄프다. 이 회사는 화장지 생산에 쓰이는 원지 및 화장지를 직접 생산하는 회사인데 화장지란 필수품이다 보니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측면도 있고 최근 펄프 가격 하락도 원화 강세의 수혜로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최근 주가가 약간 올랐지만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800억이 조금 넘는 수준인데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만 거의 700억이 될 정도로 저평가 되어 있다 보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