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오화학은 전 세계 화학 산업의 10%를 차지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진출 현황은 아직 미미합니다.
정부가 바이오화학 산업을 석유화학처럼 세계 5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유기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식경제부가 바이오화학 산업의 본격적인 육성에 나섭니다.
지경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정부와 민간을 합해 2천5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0.5% 수준인 바이오화학 시장 점유율을 열 배 이상 높일 계획입니다.
바이오화학 산업이란 무한재생 생물자원인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이용하거나 생산공정에 미생물을 사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분야입니다.
재작년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규모가 약 1천300억 달러 수준이며 2025년에는 5천억~ 1조 4천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국내 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과 삼성석유화학, SK케미칼 등이 진출해 있습니다.
지경부는 이러한 바이오화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바이오화학 분야를 주목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닙니다.
경쟁국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바이오화학 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선정하고 육성해 왔습니다.
미국은 2000년 관련법을 제정했고, EU는 2008년 바이오화학 분야를 6대 선도시장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정책당국 역시 이번 육성 전략 발표가 세계적인 흐름에 뒤쳐지기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강혁기 지경부 바이오헬스과장
“상품과 환경을 연결해서 규제하는 추세다. 선진국이나 유럽의 경우 특히 그렇다. 최근 각국에서 이런 전략 발표하고 정부주도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도 빨리 대응해야 한다.”
지경부는 이번 전략에 따라 바이오화학 산업을 세계 5위 수준으로 도약시킬 경우 원유수입을 약 5% 대체하고 4만3천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