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부활...1위 탈환 도요타 "1천만대 판매 전망"

입력 2012-12-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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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올해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세계 1위 자동차 회사 위상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요타가 전날 공개한 올해 판매 추정치 970만대를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도요타 집계에는 산하 브랜드인 다이하쓰와 히노도 포함됐다.



도요타는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및 원전 참사 충격 속에 GM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독일 폴크스바겐에도 뒤져 3위로 밀렸다. 그러나 생산과 영업이 회복되면서 지난해보다 판매가 22%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GM은 올 들어 첫 9개월간 695만대를, 폴크스바겐은 첫 11개월간 829만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추산됐다.

도요타는 내년에 판매가 더욱 늘어 991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보다 2%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도요타가 대지진과 쓰나미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정상을 회복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저널은 분석했다.

일본 자동차 분석 전문기관 푸린의 일본 리서치 책임자 후쿠다 마사히로는 저널에 도요타의 내년 판매 전망이 "보수적"이라면서 엔저(低) 등에 힘입어 1천만대 도달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후쿠다는 미국, 서남아, 브라질, 인도 시장을 특히 주목했다. 그는 엔저를 등에 업은 판매 호조 덕분에 도요타의 수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여전히 골칫거리로 지적됐다. 일·중 영유권 마찰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판매는 전년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요타는 그러나 구체적인 중국 판매 자료는 내놓지 않고 내년 초 공개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일본 내수 판매 전망도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35% 증가했으나, 지난 9월 정부의 자동차 구매 보조금이 중단된 영향 등으로 내년에는 15% 감소한 204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도요타의 내년도 생산 목표치는 994만대로 올해(992만대)보다 많이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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