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물가 비상..통계 ‘엇박자’

입력 2013-01-04 16:20   수정 2013-01-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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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역대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전혀 피부에 와 닿지 않은 물가 통계 왜곡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수도요금,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등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된 데 이어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신선채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인숙 부천시

“물가 너무 올라 부천에서 영등포까지 나왔어요. 그래도 여기가 싸니까”

[인터뷰] 한경희 상인

“시금치는 지난해 10Kg 한 상자에 6만원이던 것이 지금은 8만원이 넘어요. 설 이후 한파 때문에 가격이 안내리네요"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

지난 1965년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하지만 서민들이 주로 찾는 배추 등 신선채소 가격은 최고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정부의 무상보육과 경기침체로 인한 원유 가격 하락이 물가 전반을 끌어내렸습니다.

이런 물가 통계 왜곡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도 3% 이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소장

“성장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올해가 조금 높게 예상되고 있고 올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경제가 완만하나마 회복이 되면서 물가상승률 자체는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 추세대로 간다면 올 4/4분기에는 물가상승률이 3%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안정 책임관제도를 강화하고 가공식품과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인상에 대해선 엄중 대처한다는 방침입니다.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에 민감한 농축산물 가격 안정이 선행되지 않은 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올해도 급격히 오르내리는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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