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뛴다] 특허소송 '봇물'.."삼성 견제하라"

입력 2013-01-07 17:57   수정 2013-01-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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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소송은 올해 삼성그룹을 애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애플과의 특허소송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세기의 소송이라 불리울만큼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소송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소송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와 OLED 패널과 관련한 소송이 그것인데요.

기술경쟁을 넘어 국내 전자업계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며 이 소송 또한 올 한해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소 다른 성격이지만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형제간 소송도 올해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을 두고 벌어지는 다양한 소송들.

올해는 어떠한 소송이 진행될지 신동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새해가 시작되자 마자 미국에서 인터디지털이 삼성전자를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인터디지털은 자신들이 가진 특허로 제조업 보다는 소송을 통해 돈을 버는 일명 특허괴물로 불리는 회사로 자신들이 가진 통신특허를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허소송은 이제 삼성전자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이슈가 돼 버렸습니다.

지난해 삼성은 애플과 세기의 특허소송을 벌였고 지금도 그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 4월 미국 산호세 법원에서 애플의 제소로 시작된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은 삼성이 맞소송에 나서며 전세계 9개국에서 일진일퇴의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독일, 네덜란드, 일본 그리고 국내에서는 다소 삼성의 유리한 판결이 내려졌지만 애플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에서는 삼성전자에 무려 1조원이 넘는 손해배상금을 책정하는 평결이 내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전화 인터뷰> 특허관련 전문가

"최근에는 애플의 특허가 미국 특허청에서 잇따라 무효 판정을 받는 등 상황이 애플에 다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삼성에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삼성전자를 창조가 아닌 모방꾼이라고 폄하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애플을 무더기 특허소송으로 소비자의 권리와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전문가들은 애플과 삼성의 특허소송은 아이폰과 갤럭시로 대변되는 제품 판매 경쟁에 이은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 싸움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들의 패권싸움은 1월 미국에서 1심 최종판결이 나오더라도 패소한 쪽이 항소할 가능성이 커 올해도 더 치열하고 더 광범위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벌이고 있는 특허소송이 확전 양상입니다.

OLED 기술유출 공방으로 시작된 이들의 싸움은 LCD 특허침해 소송으로 까지 번지며 지난 연말 새해를 며칠 남겨두기 전까지 관련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신청을 내는 등 더 격해지는 모습입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경쟁과 국내 전자업계의 자존심이 결부되며 이 소송 또한 올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혀 다른 성격의 소송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큰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형제간 재산상속 다퉁입니다.

<인터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기네들이 고소를 하면 끝까지 고소를 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재까지 갈것이다. 이유는 선대 회장때 다 나눠졌고 각자 다 가지고 있다. CJ도 가지고 있고..."

삼성그룹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그룹 총수와 범 삼성가이자 국내 유수의 대기업인 CJ가 사이의 소송인 만큼 올해 삼성을 사람들의 입에 여러번 오르내리게 할 소재임에는 분명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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