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사이클 전설...도핑시인 '꼼수'

입력 2013-01-05 15:18  

몰락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2)이 결국 도핑 사실을 공개 시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암스트롱이 국제사이클연맹(UCI)과 반도핑기구 관계자들을 만나 선수 시절 금지된 경기력 향상 약물을 복용하고 자신의 피를 수혈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공개 시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암스트롱이 선수 자격을 되찾길 원하기 때문에 도핑 사실을 자백하고 선처를 호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암스트롱은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사이클계의 전설이었다. 특히 1996년 생존율이 50% 이하인 고환암이 폐와 뇌까지 퍼졌다는 사실상의 `시한부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극복해 `인간 승리`라는 찬사도 받아왔다. 그는 이후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사이클링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1997년 암 환자들을 위한 자선단체 `리브스트롱(Livestrong)`을 창립해 지금까지 5억달러를 모금했다.

그러나 암스트롱의 뛰어난 성과 뒤에는 약물 복용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그는 그때마다 이를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지난해 10월 미국 반도핑기구(USADA)가 동료의 증언과 혈액 검사 결과 등 암스트롱의 도핑 증거가 담긴 1천여장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을 때도 그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UCI 측에서 USADA가 보고서를 발표한 지 보름도 안돼 암스트롱에 대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 거머쥔 7개 타이틀을 박탈하고 영구 제명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는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아울러 암스트롱이 사이클계에서 은퇴한 뒤 시작한 철인3종과 마라톤마저 출전이 금지되면서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여기에다 든든한 후원자인 `리브스트롱`마저 등을 돌리면서 암스트롱은 더욱 궁지에 몰렸다. `리브스트롱`은 후원금이 줄어드는 등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받자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자 암스트롱에게 양심선언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스트롱은 철인3종과 마라톤 종목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은 선수가 도핑을 어떻게 했고, 누가 도와줬는지, 그리고 어떻게 도핑 검사를 피해갈 수 있었는지 등의 세부사항에 대해 충실하게 자백할 경우 처벌 수위를 경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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