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생산성 하락폭 OECD 최고...경기둔화 영향

입력 2013-01-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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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작년 3분기 노동생산성 하락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생산성 하락은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경제성장률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6일 OECD에 따르면 작년 3분기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전분기 대비 0.4% 떨어져 22개 회원국 가운데 하락률이 노르웨이(-1.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2개국 중 노동생산성이 하락한 국가는 노르웨이와 한국 외에 체코ㆍ포르투갈(각 -0.4%), 핀란드(-0.2%), 이탈리아(-0.1%) 등 6개국뿐이다.

노동생산성은 투입된 노동량과 생산량의 비율로, 노동자 1인이 일정기간 산출하는 생산량 또는 부가가치를 나타낸다.

한국은 작년 3분기 취업자 수가 전분기 대비 0.5% 증가해 노동투입량이 늘어났음에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와 같은 0.1% 증가에 그치면서 생산성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OECD 국가들의 3분기 평균 노동생산성은 0.2% 상승했고, OECD 중 유럽 지역 국가들은 평균 상승률이 0.1%를 기록했다. 한국의 연도별 노동생산성 상승률은 2009년 1.6%, 2010년 0.8%, 2011년 0.3%에 이어 2012년에는 3분기까지 -0.1%을 기록, 3년째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지주금융 송태정 수석연구위원은 "노동생산성 하락은 작년 하반기 GDP 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성장률은 둔화하는데 이에 따른 취업자 수 조정은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작년 2분기 단위당 임금이 전분기 대비 3.1% 하락해 OECD에서 두번째로 큰 하락률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1.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단위당 임금 상승과 노동생산성의 하락에 따라 3분기 단위노동비용은 2.1% 상승, 노르웨이(2.8%)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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