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3년을 뛴다] 키워드로 보는 2013년 '삼성'

입력 2013-01-08 17:14   수정 2013-01-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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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제TV가 마련한 새해 특집 프로그램 2013년을 향해 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올 한해 경영 계획과 핵심 사업들을 살펴보는 시간인데요.

그 첫 시간으로 오늘은 삼성그룹을 살피겠습니다.

산업부의 김치형 기자 나왔습니다.

<인사>

<앵커>

지난해 삼성은 다른 기업들에 비하면 정말 좋은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는 말이죠.

올해 삼성그룹은 어떤 모습일까요?

<기자>

이건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도전하고 또 도전하자고 역설했습니다.

지난해의 성과를 잊어버리자고도 말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지난해 삼성은 사상처음으로 글로벌 탑 브랜드 10위안에 이름을 올리고,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를 전세계 시장에서 연이어 히트시키며 매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내는 등 빛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침체가 불 보듯 뻔한 글로벌 경기와 빠르게 변하는 IT 산업의 트렌드, 여기에 삼성전자 그중에서도 모바일 사업부에 치중된 이익구조 등이 삼성에게는 고민거리로 남아있습니다.

삼성그룹의 2013은 어떨까요? 올 한해 삼성그룹을 대표할 만한 키워드 5가지를 꼽아왔습니다.

<앵커>

키워드로 풀어보는 삼성의 2013년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어떤 키워드들이 꼽혔는지 궁금한데요.

그럼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볼까요?

1. ‘이재용 시대’ 개막

<캐스터>

지난 연말 삼성그룹 정기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을 대표하는 최지성/권오현 부회장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삼성전자의 최고위급 경영자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승진인사가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이른바 이건희 회장의 후계 체제 강화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합니다.

올해는 이건희 회장이 1993년 신경영 선언을 한 지 만 20년이 되는 해.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로 삼성을 탈바꿈 시켰고, 이건희 회장이 반도체에 이어 가전과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를 강화했다면..

이제 삼성은 새로운 미래를 고민하는 시기에 와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삼성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해낼까요?

올해 그의 한 발작에 한 발작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간단하게 이재용 시대에 대한 키워드 설명을 들었습니다.

삼성에서는 이재용 후계 체제 강화라는 말 자체를 굉장히 부담스러워 한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그룹은 이번승진을 경영 승계와 연관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합니다.

그간 이재용 부회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CEO를 보좌하며 삼성전자의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데 공을 세운 것을 인정 받은 승진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자녀 중 유일하게 지난 연말 인사에서 승진을 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딸인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과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 이서현은 이번 승진 명단에서 제외됐죠.

또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사실 시기의 문제였을 뿐 이미 예상됐던 일이었습니다.

사실상 이건희-이재용 중심의 승계구도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는 상황에서 언제 부회장에 오르고 또 등기이사로 올라서느냐가 관심이었는데..

지난 연말 부회장 자리에 올랐으니 이제 주총을 거쳐 삼성전자의 등기이사로 오르는 일만 남았다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사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건희 회장 시기의 삼성그룹의 성장을 이재용 시대에도 이어갈 수 있느냐는 것이겠죠?

<기자>

이재용 신임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44세다. 이 부회장은 1987년 당시 나이 45세 때 그룹 회장을 맡았던 이건희 회장을 제외하면 삼성그룹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승진입니다.

<영상IN 클립03>

이재용 신임 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출장은 물론 삼성을 대표해 해외 최고경영자(CEO)와 잦은 만남을 가지면서 경영보폭을 확대해왔습니다.

<S2 독자움직임 주력..경영보폭 확대>

예전에는 이건희 회장과 동석해 해외 주요 인사를 만나는 일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애플·소니 등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기업뿐 아니라 도요타, 지멘스 등 사업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삼성의 미래를 이끌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됐는데요.

실제로 회동하는 인사들이 세계 최대 부호부터 중국 정부 고위 관료, 자동차·태양광업계 CEO까지 다양합니다.

작년 10월 고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의 추모식에 삼성을 대표해 참석한 일 또 시진핑 중국 총서기와 함께 향후 중국을 이끌 리커창 부총리와 면담을 가진 일들은 이 부회장의 위치와 영향력을 보여준 사례라 하겠습니다.

<앵커>

향후 그렇다면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와 그룹내에서 맡게 될 역할은 뭘까요?

<기자>

현재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권오현 부회장이 맡고 있습니다.

권 부회장이 부품부문을 맡고 있고, 윤부근 생활가전 가전담당 사장과 신종균 모바일 IT담당 사장의 3각 체제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부품은 물론 가전과 모바일 까지 총괄적으로 자신의 입김과 색깔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과거 디스플레이·TV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챙겨왔던 것과 비교해 최근 들어 휴대폰,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전 사업에 깊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삼성전자 내부에서 책임경영을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한 중국언론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국인의 삶에 영향을 끼친 인물 14명에 포함시켰는데요.

14명 중 기업인은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자 둘 뿐이었습니다.

그만큼 해외에서는 이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인지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인데요.

올 한해 이재용 부회장은 국내에서도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한해가 될 겁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 부회장의 이런 저런 행보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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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3년 키워드로 보는 삼성. 두번째 키워드를 확인해 볼까요?

2. 세계 일류, 넘버 1. 전략

<캐스터>

삼성전자가 만드는 제품 중 세계 1등 품목은 스마트폰, D램, 낸드플래시, TV 등 총 11개나 됩니다.

여기에 AM OLED와 리튬이온 2차전지, 반도체용 기판, LNG선 등 계열사 제품까지 합치면 삼성그룹의 세계 1등 품목은 20여개에 달하죠.

최근 삼성을 먹여살린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스마트폰은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시장에서 1위에 오른 품목입니다.

매년 새로운 제품이 세계 시장 1위 제품으로 올라서는 셈입니다.

TV는 지난 2006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등극한 이래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위를 지켰고, 반도체는 지난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을 개발한 이후 올해까지 무려 20여년 가량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창조보다 뒤쫓기를 잘한다는 평가를 여전히 받고 있습니다.

애플과의 소송에서 카피캣 일명 모방꾼이라는 조롱을 당한 것도 이런 인식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이제 삼성의 넘버1 전략은 제품 몇 개가 세계 1등 제품인가를 따지는 수준이 아닌 남들이 내놓지 못한 창조의 영역으로 진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앵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1. 그룹 전체 매출액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그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 왔습니까?

<답변>

삼성전자는 2004년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이 호황을 보이면서 연결 기준으로 13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였다가, 2008년을 바닥으로 해서 가파르게 실적이 회복되었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1.7%까지 상승한 2012년 영업이익은 30조원을 기록하면서 양과 질적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의 삼성전자가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이 60%에 달할 정도로 반도체 업황에 연동되는 모습이었다면 현재는 스마트폰이 전체 영업이익의 70%에 달할 정도로 완제품이 수직 계열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2. 특히 지난해에는 70%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떤 게 있었습니까?

<답변>

삼성전자의 2012년 매출액은 YoY로 25.3% 증가한 206조원, 영업이익은 85.4% 증가한 30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스마트폰이 결정할 정도로 스마트폰의 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었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성공신화는 Apple이 스마트폰 열풍을 이끈 가운데 Galaxy S, Galaxy Note등 차별화된 제품 Line Up 장착과 통신 사업자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위상이 강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3. 올해에도 시장에서 전망하기를 삼성전자의 실적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에 대한 근거를 대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올해 실적 개선도 스마트폰이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2013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6% 신장한 3.5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스마트폰이 포함된 IM 사업부 영업이익은 2012년 대비 30.0% 증가한 2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인해 반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03.9% 신장한 9.3조원을 기록하면서 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3년 전체 영업이익은 2012년 대비 36.9% 증가한 4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삼성전자는 여러 사업 부분이 있는데, 개별 사업 부분에 대한 전망도 좀 해주세요.

<답변>

스마트폰이 포함된 IM은 올해도 스마트폰과 Tablet PC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도 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용 Mobile DRAM과 NAND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System LSI도 자체 AP와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CE사업부의 경우 TV수요 둔화로 인해 이익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100%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스마트폰용 AMOLED를 중심으로 10% 이상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5. 삼성전자하면 NO.1이라는 공식이 꾸준히 유지되기 위해서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 하는게 어떤 게 있나요?

<답변>

끊임없는 H/W 혁신이 필요합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제품과 부품간의 수직 계열화가 잘 되어있고 그것이 핵심 경쟁력입니다. 다만, H/W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차별화가 떨어지고 애플처럼 창조적인 파괴를 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가장 큰 경쟁력인 H/W 혁신을 지속하면서 S/W 경쟁력을 필두로한 핵심 생태계 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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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3년 키워드로 보는 삼성.

삼성그룹을 대표할 만한 올해의 핵심 키워드 세번째는 미래 먹거리가 꼽혔습니다. 같이 확인해 보겠습니다.

3.

미래 먹거리..신수종 사업

캐스터>

최근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5를 최악의 스마트폰으로 선정했습니다.

지난 2007년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던 아이폰이 5년만에 시장에서 왜 이런 평가를 받았을까요.

그건 애플의 CEO였던 스티븐 잡스 유고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들의 욕구를 아이폰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이런 고민은 삼성그룹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0년 삼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5개의 신수종 사업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그안에는 태양광, 바이오, 의료기기의 사업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가전· 스마트폰 분야에서 글로벌 No.1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려질 수 있다는 내부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매년 삼성그룹이 신기술, 신사업을 강조하는 것도 다 이런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비하자는 이유입니다.

아울러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어 내기 위한 선도자(FAST MOVER) 역할론을 강조하는 것도 그만큼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반영한 것입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현 주소를 한창율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한창율 리포트>

2013년 새해 아침 삼성그룹은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도전하고 또 도전해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투자 환경도 좋지 않지만 미래 사업을 위해서 투자 규모를 줄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건희 삼성 회장

"(투자를 늘릴 계획인가요?) 늘릴 수 있으면 늘려야 겠죠

이런 삼성그룹의 신사업 전략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0년까지 바이오, 의료기기, 2차전지, 태양광, LED 분야에 2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의료기기만 자리를 잡아 사업부로 재편됐고 나머지 사업들은 숨고르기를 진행중입니다.

그 만큼 신사업이 빠른 시간안에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삼성그룹도 이를 알기 때문에 매년 신년사에서 `도전`·`미래`·`새로운 것` 등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계속 사업을 추진해 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최근에는 지지부진한 미래 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 변화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승진한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신사업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신사업을 추진하는 계열사 사장들로부터 관련 사업보고를 직접 받아보며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또 사장 시절부터 적극적으로 관여한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도 자동차전지사업부를 신설해 본격화 했습니다.

기술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투자도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최첨단 기술이 모여 있는 실리콘 밸리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신생 벤처와 기술을 발굴하고, 인수합병 등 총제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국내총생산의 5분의 1을 담당합니다.

그만큼 삼성그룹의 발전은 국내 경제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삼성그룹의 미래 사업을 응원하고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앵커>

김치형 기자와 다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2010년 삼성이 신수종 사업을 선정했으니까.. 벌써 3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성과가 좀 나오고 있나요?

<기자>

가시적인 성과를 얘기하는 것이라면 아직은 아닙니다.

미래산업이라는 것이 삼성이 선정한 5대 신수종 사업 중 10년안에 한 두개만 성공하더라도 전체 투자를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성공여부를 공언하기가 힘든 분야이기도 합니다.

현재 태양광과 LED 등은 현재 시장상황이 딱히 좋지 않아서 주춤한 상태고 그나마 바이오, 의료기기 그리고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등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이 투자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구인프라 구비를 완료하고 올 상반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고, 의료기기는 올해 삼성전자내에 의료기기 사업팀이 사업부로 격상되는 등 더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용 배터리등 전장부품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나선 만큼 가시적 성과를 기대해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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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3년 키워드로 보는 삼성.

네번째 키워드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4. 봇물터진 ‘특허 소송’

<캐스터>

소송은 올해 삼성그룹을 애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애플과의 특허소송은 미국에서 1심 최종판결이 나오겠지만 지는 쪽이 모두 항소할 가능성이 커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이제 특허소송은 IT 기업 뿐만아니라 전세계 기업들이 자신들의 사업적인 패권을 지키고 치고 나가는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외 뿐아니죠.

삼성은 국내에서도 지난해 LG와 자존심을 건 특허소송을 벌이는 중입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놓고 벌이는 OLED 기술유출 소송과 초고화질 LCD 기술도용 공방은 올해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금은 다른 성격이지만 지난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이건희 회장과 이 회장의 큰 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간의 재산상속 소송도 남아있습니다.

2013년 삼성을 대표할 만한 또 하나의 키워드 소송.

신동호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신동호 리포트>

새해가 시작되자 마자 미국에서 인터디지털이 삼성전자를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인터디지털은 자신들이 가진 특허로 제조업 보다는 소송을 통해 돈을 버는 일명 특허괴물로 불리는 회사로 자신들이 가진 통신특허를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허소송은 이제 삼성전자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이슈가 돼 버렸습니다.

지난해 삼성은 애플과 세기의 특허소송을 벌였고 지금도 그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 4월 미국 산호세 법원에서 애플의 제소로 시작된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은 삼성이 맞소송에 나서며 전세계 9개국에서 일진일퇴의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독일, 네덜란드, 일본 그리고 국내에서는 다소 삼성의 유리한 판결이 내려졌지만 애플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에서는 삼성전자에 무려 1조원이 넘는 손해배상금을 책정하는 평결이 내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전화 인터뷰>

특허관련 전문가

"최근에는 애플의 특허가 미국 특허청에서 잇따라 무효 판정을 받는 등 상황이 애플에 다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삼성에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삼성전자를 창조가 아닌 모방꾼이라고 폄하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애플을 무더기 특허소송으로 소비자의 권리와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전문가들은 애플과 삼성의 특허소송은 아이폰과 갤럭시로 대변되는 제품 판매 경쟁에 이은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 싸움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들의 패권싸움은 1월 미국에서 1심 최종판결이 나오더라도 패소한 쪽이 항소할 가능성이 커 올해도 더 치열하고 더 광범위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벌이고 있는 특허소송이 확전 양상입니다.

OLED 기술유출 공방으로 시작된 이들의 싸움은 LCD 특허침해 소송으로 까지 번지며 지난 연말 새해를 며칠 남겨두기 전까지 관련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신청을 내는 등 더 격해지는 모습입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경쟁과 국내 전자업계의 자존심이 결부되며 이 소송 또한 올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혀 다른 성격의 소송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큰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형제간 재산상속 다퉁입니다.

<인터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기네들이 고소를 하면 끝까지 고소를 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재까지 갈것이다. 이유는 선대 회장때 다 나눠졌고 각자 다 가지고 있다. CJ도 가지고 있고..."

삼성그룹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그룹 총수와 범 삼성가이자 국내 유수의 대기업인 CJ가 사이의 소송인 만큼 올해 삼성을 사람들의 입에 여러번 오르내리게 할 소재임에는 분명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앵커>

지난해 삼성과 애플의 소송은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뜨거웠던 분얍니다.

올해도 이렇게 치열한 특허소송전을 겪어야 한다면 이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삼성은 올해 특허관련부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해외 특허 변호사 중심으로 특허전문 변호사 20여명을 올해 3월까지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구요.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자체 특허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했습니다.

삼성전자 CEO 직속의 IP(지적재산권)센터가 무선사업부를 포함해 모든 사업부의 특허업무를 전담해온 기존 구도에서 벗어나 앞으로 무선사업부는 자체적으로 공격적인 특허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주요 특허를 사들이거나 주요 특허를 보유한 기업들을 M&A하는 공격적인 특허방어전략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삼성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대규모 연구개발 센터를 준공하고 주변 대학 등과 협력해 인재를 활용하고 키울 수 있는 전력혁신센터로 신설하는 등 적극정 행보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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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3년 키워드로 보는 삼성

마지막 키워드가 남았군요.

소슬지 캐스터와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5. 상생 협력

<캐스터>

이건희 삼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협력회사들의 경쟁력을 키워 국가경제 활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무거워지는 만큼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치루며 사회적 이슈가 된 상생과 경제민주화는 기업들에게도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삼성 또한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키워 성장을 지원하고 지식과 노하우를 중소기업들과 나눠 국내 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신년사에는 돈만 잘 버는 1등 회사가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진정한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삼성그룹의 새해 다짐이 들어있습니다.

상생과 협력을 통해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기업, 국민들과 함께 2013년을 향해 다시 뛰는 삼성그룹의 비전을 이성민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이성민 리포트>

대학생 배세곤 군은 지난 2년 동안 지속 가능한 사회와 기업의 역할을 고민하는 교내 동아리를 이끌어 왔습니다.

다양한 토론회와 멘토링 활동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관련 교양수업도 개설했습니다.

취직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이 많지만 선호기업의 1순위 조건은 단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준수 여부입니다.

<인터뷰> 배세곤 한양대 경영학과 4학년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 하는 기업에 좀 더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고 그런 회사에서 취직을 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은 사회 전반으로 조금씩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삼성은 지난 몇 년 동안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나타낸 바 있습니다.

2011년 `협력사 동반성장`을 경영의 축으로 강조하고 지난해 3월에는 4천5백여 개 협력사와 협약을 맺고 동반성장이 삼성의 모든 협력사로 확대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8천억 원의 연구개발 지원금도 전달했습니다.

삼성은 올해도 협력사와의 지속적인 성장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워크숍을 마련하고 준법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이같은 다짐을 반영하듯 연초 상생과 사회공헌을 올 한해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새해 신년사에서 협력회사들의 경쟁력을 키워 국가경제 활력에 기여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내외 기업분석기관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향해 한 단계 도약하는 삼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삼성은 경제적으로 글로벌 기업이니깐 사회책임과 관련해서도 글로벌 스탠더드를 준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경영속에 내재화해야 하고 실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상생과 협력을 통해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기업, 국민과 함께 2013년을 다시 뛰는 삼성의 올 한해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삼성그룹의 이슈와 관심꺼리 등을 5개의 키워드로 살폈습니다.

김 기자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지난해 연말 취임 25년째가 된 이건희 회장에 대한 기획 보도들이 참 많았습니다.

공과가 다 있지만 어쨌든 이 회장의 25년간 삼성은 정말 비약적인 성장했다는 사실에 누구도 이견을 달진 않습니다.

특히 최근 1~2년간 스마트폰과 모바일로 급격히 변한 IT 시장 트렌드를 속도감 있게 쫓고 또 이끌어가며 삼성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빛나는 실적을 내고 있는데요.

이제는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삼성에 뭔가 더 새로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지 만 20년, 그리고 아들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내 최고위급 자리에 올라선 첫해 이기도 합니다.

신수종 사업들도 3년차에 들어가며 조금씩 옥석이 가려질 시기이구요.

2013년 삼성을 대변할 5개 키워드가 모두 긍정적인 것들만은 아닙니다.

소송은 삼성의 골치를 아프게할 악재며, 신수종사업은 가시적 성과가 올해도 안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과의 소송이 역설적으로 지난해 삼성 브랜드를 전세계에 속속들이 알리고, 20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 기업 듀폰이 자신들의 성장의 역사가 과거의 역사와의 결별이라며 성장하는 곳에서는 언제나 떠난다며 기업의 변화를 강조한 것처럼,

삼성은 악재와 호재속에 올해도 많은 변화와 성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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