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혁개방 정책 영향은?..양적완화 종료설 촉각"

입력 2013-01-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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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전문위원 > 북한 관련 내용을 처음에 살펴보자. 북한소식은 헤어진 옛 애인의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듣는 느낌이다. 지난번 북한 미사일 발사 때 속보를 일본 국방성과 자위대에서 나온 소식으로 전하니 속이 쓰렸다. 일단 북한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따라잡을 필요가 있고 북한이 생각보다 급진적으로 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물론 팩트를 근거로 봐야 한다.

USA 투데이를 보자. 지난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북미 관계가 냉랭해졌는데도 불구하고 구글의 에릿 슈밋 회장이 미국정부의 약간의 불편한 내색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북한 방문 계획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실사구시 차원에서 오바마가 용인해주기로 한 것 같다고 볼 수 있다. 미묘한 긴장감이라고 했는데 이는 미국 내의 갈등이다.

그리고 돈 냄새를 맡는 것에 있어 전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것이 미국 사람이다. 북한의 앞으로 예정된 개혁개방 경제에 관련해 지금 타이밍에 무엇인가 가지 않으면 안될 중대한 이슈가 있다는 뉘앙스가 있다. 물론 인도적인 차원에서 방문을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북한의 경제 개혁, 개방에 대해 지금 북한에 가야 할 분명한 당위성이 있는 중대 시점이 도래한 것이 아니냐는 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유럽 독일의 일간지에서 갑작스럽게 뉴스가 나왔다. 지금 북한의 마스터플랜, 즉 향후 북한경제의 개혁개방을 위한 대외 경제정책의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 있어 독일 경제학자들로부터 자문을 얻고 있다.

독일 일간지 FAZ 주말판 심층분석 기사에서 평양의 한 소식통을 자신들이 인용했는데 북한은 이르면 올해 2013년 FDI, 외국인 직접투자를 개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신 중국식이 아닌 베트남식으로 직접 투자를 받는 외국기업의 자본을 들고 합병하는 것도 용인하는 식이다. 그 골자에 있어서는 현재 독일의 경제석학과 과거 동독과 서독 간 경제 통일을 주도한 전문가들의 어드바이스를 따르고 있다고 전해진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독일이라고 하니 통일이라는 글자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여러 정황들과 함께 우리 입장에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정리가 가능하다. 먼저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한민국 투자에 있어 현재 가장 큰 리스크로 인식하는 지정학적, 혹은 안보 리스크가 현격히 감소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확대, 보다 안정성격의 외국계 투자자금 한국시장 신규 유입을 생각해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일장일단 중 일단에 해당되는데 서방 선진국들의 동아시아 지역 자산배분에 있어 우리나라로 올 투자자금이 북한으로 일부 새어 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북한의 이런 개혁개방 정책은 단기간에 유, 불리를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다. 앞서 독일 이야기가 나왔듯 과거 동독, 서독의 통일 과정을 그대로 벤치마크할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변수가 남아 있다. 대승적으로는 그래도 통일이라는 평화로운 목적지로 향하는 발걸음이라는 차원에서는 희망적으로 보는 것이 맞다. 따라서 북한의 개혁개방 기조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성급하게 신년사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갑자기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뱅가드 펀드가 인덱스를 교체한다는 이야기와 관련된 내용이다. 물론 뱅가드가 세계 최대 펀드 운용사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뱅가드에서 인덱스를 갑자기 줄이고 외국인 수급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라 안팎에서 많이 보도하고 있다. 여기에 강력하게 항의를 하고 싶은 입장이다.

외국계 펀드가 뱅가드만 있는 것도 아니고 펀드매니저들은 개인들처럼 HTS에서 호가를 보고 매수, 매도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자기들끼리 일정 부분의 물량은 어느 증권사 창구를 통해 누가 받아가는지를 전화나 메신저로 아웃라인을 정해 놓고 수수료도 제고하는 등으로 움직이는데 우리 마음대로 외국계 투자자들을 알지도 못하면서 이를 안 좋게 해석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외국계 투자자들은 자기들만의 거래 관행이 있고 이를 감안해야 한다.

Barrons지 컬럼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를 하고 있다. 이번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에 비중을 축소해야만 하는 한국주식 매도물량이 물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것이 시장에 나오는 즉시 이 매도 물량은 대한민국 경제나 해당 기업들의 펀더멘탈과는 전혀 상관 없는 매도물량이기 때문에 원래 한국주식을 보유한 외국계 운용사들에 있어서는 사는 즉시 시세차익이 확보되는 물량이라는 차원에서 매수 찬스로 활용될 수 있다.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 뉴스가 나온 직후인 지난해 10월경 컬럼을 통해 밝혀졌는데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았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이번에 뱅가드가 MSCI에서 FTSE로 인덱스를 변경한다고 하는 것인데 만약 그렇게 되면 MSCI 한국지수가 지난 발표가 나온 10월부터 비중이 확실히 줄어야 하는데 오히려 한국증시보다 아웃포펌하고 있다. 최근 장중 0.4% 뺐고 마감 후 0.39% 플러스로 올려 지난주 금요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63.6이라는 수준은 환율이 많이 올라간 것을 감안하더라도 2100까지 외국인들이 바라보고 있는 지수에 해당된다. 따라서 앞의 내용은 오늘로서 마무리를 짓고 논란을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

지난 금요일 우리증시가 전일 FOMC 회의록에서 연준 임원들 간 벌써부터 출구전략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소심한 조정을 나타냈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미국 CNBC를 통해 보자. 세인트 루이스 연준총재 제임스 블라드는 미국 CNBC의 인터뷰를 통해 하루 만에 진화 노력을 했는데 지난 FOMC에서 연준 임원들 간 양적완화 종료 시기 사실이지만 이는 실업률이 생각보다 빨리 강력한 하향 추세를 형성할 때 그렇다는 이야기이고 카더라통신에서 나온 올해 말 양적완화를 조기 종료할 것이라는 가정에 대해서는 올해 말이든 언제든 연준은 이제 달력에 의존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실업률을 가지고 판단한다. 지난 목요일 시중에 돌아다닌 연준 양적완화 조기 종료설은 아무 의미없는 것이라고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그렇다면 우리증시 지난 금요일 양적완화 조기 종료라는 불확실성이 불러온 매도세는 오늘 그대로 다시 플러스로 돌려 놓을 필요가 있다. 월요일장 갭상승 출발을 기대해도 나쁘지 않다.

마지막으로 지표를 하나 보자. 양적완화 조기 종료라는 사실을 제일 싫어하는 주체는 바로 월가 대형 금융사다. 따라서 지난 미 대선 이후 월가 금융사들이 시위를 하듯 주가를 많이 내리면서 우리나라 외국계 매도 물량이 몰렸다. 그러고 이들이 반등하면서 코스피도 반등을 같이 했다. 지난 목요일 연준 조기 양적완화 종료설 때문에 이만큼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도 내려갔는데 그 이후 금요일에 다시 올라 1.68%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만큼을 오늘 반등으로 받아들일 플러스 요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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