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스프린트넥스텔 인수 '삐그덕'

손정의 회장이 이끌고 있는 일본 이동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의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넥스텔 인수에 차질이 생겼다고 7일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무선광대역서비스업체인 클리어와이어의 투자자인 크레스트파이낸셜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스프린트넥스텔의 지분인수 중단 요청을 제기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크레스트파이낸셜은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의 지분 70%를 인수하는 거래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크레스트파이낸셜은 이달 28일 FCC가 양사의 거래를 승인하기 전에 공식적인 불가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또 FCC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스트파이낸셜은 만약 양사의 거래가 승인될 경우 다른 통신사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201억달러에 미국 3위의 이통사인 스프린트넥스텔 지분 70%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인수작업을 추진해왔다. 외신들의 이같은 소식에 도쿄 니케이지수가 약세를 보였고 달러-엔 환율도 87엔선 후반대까지 밀려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