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 연말, 연초 미국에서 다행히도 재정절벽은 막았다. 그러나 반쪽짜리 타결이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안도감 자체를 매우 짧게 반영했다. 타결이 되자마자 나온 이야기는 이것은 세수에 관한 문제만 해결한 것이고 정부의 지출 문제는 두 달을 유예시켜 놓았기 때문에 2월 말에는 또 다시 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1년에 3조 6000억 달러를 쓴다. 이 중 2조 4000억 달러는 세금을 걷어 쓰고 나머지 1조 달러 이상을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쓰는데 이 국채를 발행할 수 있는 한도가 닫혔다. 이것을 2월 말까지는 적어도 합의를 해 한도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데 공화당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 연말 재정절벽 합의 때는 어쩔 수 없이 공화당 양보를 했는데 이번에는 양보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당초 타결된 내용만 가지고 분석해보면 향후 10년 동안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가 6조 달러 이상 증가한다. 현재 미국의 부채는 14조 달러가 넘는 상황이라 20조 달러까지 향후 10년 간 가게 되는 것이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정부가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앞으로 한두 달 동안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부분에 대해 시장이 걱정을 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한두 달 정도는 정치적 리스크가 계속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다.
안도 랠리가 끝났는지를 보기 위해서 시장에서 위험지표가 얼마만큼 낮아졌는지를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증시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는 위험지표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그 문제가 해결되면 위험지표가 완화되는 신호가 반복되면서 안도 랠리를 보인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미 위험지표 자체가 높지 않았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한국, 독일 등 여러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낮게 형성됐다. 그것은 재정절벽이 연말까지 다가왔지만 실제 금융시장에서는 그 부분이 타결될 것으로 생각해 애초에 크게 걱정하지 않은 것이다.
또 주간 단위로 조사하는 데이터를 보면 미국의 펀드매니저들도 강세장을 전망하는 비율이 최근 4년 간 최고치까지 이미 올라와 있었을 정도로 낙관론이 심했기 때문에 실제 타결이 되었더라도 시장의 반응은 매우 짧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지나치게 낙관론이 높다는 것을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 오히려 시장이 차분한 상태에서 걱정할 만한 부분은 걱정을 해 주식시장에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2000포인트 안착은 앞으로 한두 달 내에는 다소 힘겨워 보인다.
일종의 풍선 효과가 작용하는 것 같다. 많은 투자자들이 소재, 산업재를 워낙 많이 비워두었고 시장에 돈은 들어오지 않는데 소재, 산업재가 리바운드를 시작하다 보니 다른 종목을 팔아 소재, 산업재에 들어오며 더 각광을 받은 것이다. 기본적으로 실적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소재, 산업재는 가격 메리트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격 메리트를 보는 대표적인 지표는 PBR 지표다. 전체적으로 소재, 산업재의 PBR이 시장 대비 크게 낮았던 상황이고 그래서 리바운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낮은 상황이다. 예를 들어 철강 업종의 PBR이 0.75배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 메리트는 여전히 남아 있다. 문제는 이런 소재, 산업재가 실적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이미 한두 달 전에 투자했던 투자자라면 언제 이것을 팔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 다분히 심리게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보면 소재, 산업재의 주도주가 꺾일 때 이런 종목들의 전반적인 시장흐름이 같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포스코 주가를 보고 있는데 만약 포스코가 기술적으로 5일 이평선이나 10일 이평선에서 지지가 되는 흐름을 보인다면 소재, 산업재 전반적인 매기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포스코가 추세에서 벗어나는 흐름이 나타나면 전반적으로 상승이 일단락됐다고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기술적인 흐름이 양호한 모습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지금은 소재, 산업재에 대해 저가 매수세에 가담해도 괜찮다.
현대차가 리바운드를 하고 있지만 22만 원을 돌파하기는 버거울 것으로 생각한다. 결국 원엔환율이 관건이다. 특히 엔화 약세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는 엔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는 거의 완벽한 조건이다. 새롭게 부임한 자민당 정권에서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것도 있고 전세계적으로 금융위기나 유럽의 재정위기 등 리스크들이 완화됐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서 엔화의 수요가 줄어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2011년 3월에 일본에서 지진이 난 후부터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구조적으로 일본의 에너지 수입 비용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의 절대 레버리지가 떨어지는 패턴이 나타났다. 그래서 엔화의 약세가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다. 참고적으로 2007년 엔화는 125엔이었고 이를 고점으로 75엔까지 떨어졌었다. 외환시장이나 금리시장은 단일 가격지표이기 때문에 하락폭의 절반만 회복되어도 100엔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 정도는 다소 무리하게 높은 수치인 것 같지만 엔화는 90엔 정도를 터치하고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엔화에 대한 경쟁력, 민감도가 많이 줄었지만 얼마큼 기업이 이익을 내는지를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상반기에는 자동차 주식이 시장 대비 아웃포펌을 하기에는 조금 버거워 보인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 연말, 연초 미국에서 다행히도 재정절벽은 막았다. 그러나 반쪽짜리 타결이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안도감 자체를 매우 짧게 반영했다. 타결이 되자마자 나온 이야기는 이것은 세수에 관한 문제만 해결한 것이고 정부의 지출 문제는 두 달을 유예시켜 놓았기 때문에 2월 말에는 또 다시 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1년에 3조 6000억 달러를 쓴다. 이 중 2조 4000억 달러는 세금을 걷어 쓰고 나머지 1조 달러 이상을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쓰는데 이 국채를 발행할 수 있는 한도가 닫혔다. 이것을 2월 말까지는 적어도 합의를 해 한도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데 공화당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 연말 재정절벽 합의 때는 어쩔 수 없이 공화당 양보를 했는데 이번에는 양보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당초 타결된 내용만 가지고 분석해보면 향후 10년 동안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가 6조 달러 이상 증가한다. 현재 미국의 부채는 14조 달러가 넘는 상황이라 20조 달러까지 향후 10년 간 가게 되는 것이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정부가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앞으로 한두 달 동안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부분에 대해 시장이 걱정을 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한두 달 정도는 정치적 리스크가 계속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다.
안도 랠리가 끝났는지를 보기 위해서 시장에서 위험지표가 얼마만큼 낮아졌는지를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증시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는 위험지표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그 문제가 해결되면 위험지표가 완화되는 신호가 반복되면서 안도 랠리를 보인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미 위험지표 자체가 높지 않았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한국, 독일 등 여러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낮게 형성됐다. 그것은 재정절벽이 연말까지 다가왔지만 실제 금융시장에서는 그 부분이 타결될 것으로 생각해 애초에 크게 걱정하지 않은 것이다.
또 주간 단위로 조사하는 데이터를 보면 미국의 펀드매니저들도 강세장을 전망하는 비율이 최근 4년 간 최고치까지 이미 올라와 있었을 정도로 낙관론이 심했기 때문에 실제 타결이 되었더라도 시장의 반응은 매우 짧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지나치게 낙관론이 높다는 것을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 오히려 시장이 차분한 상태에서 걱정할 만한 부분은 걱정을 해 주식시장에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2000포인트 안착은 앞으로 한두 달 내에는 다소 힘겨워 보인다.
일종의 풍선 효과가 작용하는 것 같다. 많은 투자자들이 소재, 산업재를 워낙 많이 비워두었고 시장에 돈은 들어오지 않는데 소재, 산업재가 리바운드를 시작하다 보니 다른 종목을 팔아 소재, 산업재에 들어오며 더 각광을 받은 것이다. 기본적으로 실적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소재, 산업재는 가격 메리트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격 메리트를 보는 대표적인 지표는 PBR 지표다. 전체적으로 소재, 산업재의 PBR이 시장 대비 크게 낮았던 상황이고 그래서 리바운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낮은 상황이다. 예를 들어 철강 업종의 PBR이 0.75배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 메리트는 여전히 남아 있다. 문제는 이런 소재, 산업재가 실적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이미 한두 달 전에 투자했던 투자자라면 언제 이것을 팔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 다분히 심리게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보면 소재, 산업재의 주도주가 꺾일 때 이런 종목들의 전반적인 시장흐름이 같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포스코 주가를 보고 있는데 만약 포스코가 기술적으로 5일 이평선이나 10일 이평선에서 지지가 되는 흐름을 보인다면 소재, 산업재 전반적인 매기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포스코가 추세에서 벗어나는 흐름이 나타나면 전반적으로 상승이 일단락됐다고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기술적인 흐름이 양호한 모습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지금은 소재, 산업재에 대해 저가 매수세에 가담해도 괜찮다.
현대차가 리바운드를 하고 있지만 22만 원을 돌파하기는 버거울 것으로 생각한다. 결국 원엔환율이 관건이다. 특히 엔화 약세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는 엔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는 거의 완벽한 조건이다. 새롭게 부임한 자민당 정권에서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것도 있고 전세계적으로 금융위기나 유럽의 재정위기 등 리스크들이 완화됐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서 엔화의 수요가 줄어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2011년 3월에 일본에서 지진이 난 후부터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구조적으로 일본의 에너지 수입 비용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의 절대 레버리지가 떨어지는 패턴이 나타났다. 그래서 엔화의 약세가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다. 참고적으로 2007년 엔화는 125엔이었고 이를 고점으로 75엔까지 떨어졌었다. 외환시장이나 금리시장은 단일 가격지표이기 때문에 하락폭의 절반만 회복되어도 100엔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 정도는 다소 무리하게 높은 수치인 것 같지만 엔화는 90엔 정도를 터치하고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엔화에 대한 경쟁력, 민감도가 많이 줄었지만 얼마큼 기업이 이익을 내는지를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상반기에는 자동차 주식이 시장 대비 아웃포펌을 하기에는 조금 버거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