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따로’ 올해 고용 적신호

입력 2013-01-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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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고용지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한파는 계속되는 데다 10월부터 고용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올해 고용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된 가운데 한창 일해야 할 20대만 완패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폭은 43만 7천명으로 2002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취업자 증감뿐만 아니라 고용률, 실업률 등 주요 지표가 모두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산업별로도 서비스업이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지만,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 취업자도 3년 연속 증가하며 고용 호조에 기여했습니다.

문제는 저임금 비정규직에 몰린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이 고용을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가 고용률 70%를 웃도는 것에 비해 15~29세의 고용률은 40.4%.

청년 10명 중 6명은 취직을 못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나홀로 호조를 보이던 고용지표도 10월부터 내리막길입니다.

심지어 12월에는 신규취업자 수가 20만 명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인터뷰> 송성헌 통계청 과장

“27만 7천이란 숫자가 갑자기 뚝 떨어진.. 추세보다는 더 떨어진 것으로.”

비교적 선방하던 고용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통계청 관계자에 따르면 하반기 고용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32만명.

하지만 청년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고용여건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목표 달성이 힘겨울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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