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위기경영' 본격화‥자산 팔고 사업재편

입력 2013-01-09 16:15   수정 2013-01-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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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마트 업계가 본격적인 위기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가하면, 사업재편도 적극 검토중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국에 102개 점포를 운영중인 롯데마트.

올해 5곳 안팎의 신규 출점 계획을 세우고 현재 투자규모와 자금조달 방법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 작업이 한창입니다.

통상 신규 점포 1곳 출점시 평균 1천억원 내외의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자가점포화 방식 보다는 임차 형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와 비용 측면에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대형마트 업계는 본격적인 위기경영에 돌입한 상황인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사업재편까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장,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말 서울 영등포점과 금천점 등 4개 점포를 매각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 신선식품 물류센터인 안성 물류센터마저 매각했습니다.

점포 매각 후에는 해당 점포를 모두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 녹취> 홈플러스 관계자

"매각 대금은 투자를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홈플러스 핵심 사업인 마트 운영 자금에 쓸 예정입니다."

업계 1위 이마트는 편의점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현재 내부적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100여개 가맹점을 둔 편의점 업체인 `위드미`에 상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관련 업계는 이마트의 편의점 사업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이마트는 대형 할인점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악화된 경영환경에 맞서 `위기경영` 카드를 꺼내든 대형마트 업계.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불황에 더해 예전보다 한층 강화되고 있는 골목상권 규제를 감안할 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장 상황은 여전히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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