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주도권 경쟁 '치열'

입력 2013-01-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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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장지수펀드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쟁적으로 수수료 인하에 나선데 이어 올해는 신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ETF 시장의 전체 순자산 총액은 14조8천억원.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자산 규모는 8조2천억원, 미래에셋이 2조4천억원으로 시장의 절반 이상을 두 운용사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운용사들은 자산규모가 1조원 미만으로 업계 3위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움직임에 나선 것은 한국투신운용으로, 지난해 9월 8개 ETF 상품의 운용보수를 인하한데 이어 중국본토ETF를 출시해 순자산이 8천9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업계 2위인 미래에셋운용 역시 코스피200 지수 추종 ETF의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까지 낮춰 최근 3천억원 넘게 자금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김현빈 한국투신운용 ETF전략팀장

"미 뱅가드나 블랙록 사례에서 보듯, ETF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보수인하가 필수적입니다. 보수 인하를 통해 KINDEX 등 상품을 부각하는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은 팀을 정비하거나 신상품을 준비하는 등 ETF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ETF 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인력 보강에 나섰고, 최근 회사채 ETF 중국계 자금을 끌어오는 등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팀장

"지난해 ETF전략팀을 신설하면서 상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거래관련 기반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나다."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안정된 수익을 거두며 1년 만에 5조원 가까이 자금이 몰린 ETF.

저금리와 변동성 장세 속에 올해도 ETF 인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금을 끌어오기 위한 운용사들의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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