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3% 급등...7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13-01-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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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방 확대 의지 표명과 댜오이다오(일본명 센카쿠) 긴장 고조 영향으로 급등했다.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68.74포인트(3.06%) 뛴 2,311.74, 선전성분지수는 298.54포인트(3.31%) 급등한 9,316.27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지난해 6월5일(2,311.92)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두 증시는 모두 소폭 약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증시 개방과 센카쿠 긴장 고조 등 재료들이 이어지면서 강한 상승세로 전환됐다.

궈수칭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 주석이 이날 홍콩에서 "외국인 투자 규모를 앞으로 10배까지 늘릴 수 있다"며 강력한 증시 개방 의지를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 증권과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종이 급등했다. 중국 전투기가 최근 동중국해에서 미군기를 상대로 긴급 발진하는 등 댜오이다오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 미국 간의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에 항공, 선박제조 등 군사공업 관련주가 폭등세를 보였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중부지역에 극심한 스모그 현상이 며칠째 이어지자 이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일면서 환경보호, 의약품 등 업종도 큰 폭으로 올랐다.

두 증시 모두 거래가 크게 늘었다. 상하이 지수 거래대금은 1,236억위안, 선전 지수 거래대금은 1,247억 위안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 위안화의 달러에 대한 환율은 8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가격을 지난주 말보다 0.0017위안 내린 6.2695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26 위안대로 내려간 것은 작년 5월3일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가 호전 조짐을 보이면서 위안화 가치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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