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오늘 뉴욕 주가는 장중 한때 1만 3600을 돌파했다. 미국인들이 미국경제의 회복이나 증시의 앞날을 보는 바로미터로 이야기하는 지표 중 하나는 백금 가격이다. 이 백금 가격이 최근 강하게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스닥보다 경기에 민감한 다우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귀금속 가격이 상당히 관심이 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독일의 금 회수 노력이다. 독일의 금 회수 노력은 2000년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다. 2000년 초 영국의 금 보유분을 독일이 회수할 때도 환율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상당히 관심이 됐다. 최근 독일 국민을 중심으로, 특히 NGO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독일이 가지고 있는 금의 미국 보유분 실물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져왔지만 미국이 확인 요청을 거절한 상태다.
그러다 보니 독일처럼 국수주의나 이익을 강조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급기야는 프랑스의 보유분 전액, 미국의 보유분 중 9%를 회수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환율 문제와 관련해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다.
우선 3개국이 얼마큼 독일의 금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독일의 전체적인 금 보유분은 세계에서도 많은 편에 속하는 3400만 톤이다. 이 금 중 독일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31%뿐이다. 반면 미국이 45%를 가지고 있고 영국이 13%, 프랑스가 11%를 가지고 있다. 독일이 가지고 있는 것이 31%, 나머지 3개국이 69%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이슈가 되는 것이다.
그 귀한 금을 왜 다른 국가에 보유시켰을까. 각 나라 국민들도 금을 가장 귀하게 생각하는데 왜 다른 나라에 맡겼을까.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의 전범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낙인효과가 있는 상태에서 안보상 이유로 인해 독일 자체적인 금을 미국이나 프랑스나 영국에 나눠 놓은 것이다. 그런데 최근 냉전이 종식되고 있다.
독일은 냉전 종식을 이유로 다른 국가에 맡겼던 금의 회수 움직임을 보였고 이것이 실질적으로 가시화된 때가 2000년대 들어서다. 안보상 이유가 희석됐다. 또 결국 금이 그만큼 귀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금이 귀해진다면 달러나 영국의 파운드화, 프랑스의 프랑화 같은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자산의 기능이 약화된다. 이러한 중심통화의 약화 문제가 있다 보니 금이 다시 귀해지면서 독일이 다른 국가가 가지고 있는 자국의 금을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상당히 파장이 클 것이다. 이는 단순히 가십거리로 다룰 문제가 아니며 국제통화제도와 관련해 굉장히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다. 그리고 증시시장에서는 최근 환율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면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미국 입장에서는 남의 금이지만 보여주기 싫었던 금을 왜 독일이 회수하려고 할까.
최근 잇따른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달러를 무제한 방출하다 보니 달러 가치가 떨어진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독일 입장에서 자체적인 금 회수에 대한 욕구는 증대될 수밖에 없다. 가장 밀접한 관계,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미국의 금 보유분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은 미국의 QE 정책, 즉 양적완화 정책 때문이다.
금융 역사상 보면 금의 회수 문제가 국제적으로 굉장히 통화제도의 변천을 초래했다. 1945년부터 1975년 닉슨의 금태환 정지 선언까지 브레튼우즈 체제, 금본위 체제가 유지됐다. 그 이후 1970년 킹스턴 체제로 가기 전 과도기적인 상태에서 스미드소니언 체제가 이어져왔다. 지금은 금본위제도가 킹스턴 체제로 자유변동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제도도 실질적으로 보면 미국의 달러 중심인 제2의 브레튼우즈 체제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미국이 달러를 남발하니 안전성에 의심이 됐다. 그래서 2010년부터 금본위제 부활 움직임이 많았다. 통화제도로 보면 1945년부터 1976년의 브레튼우즈 체제, 즉 금본위 체제가 유지될 때 미국경제가 가장 부흥했다.
앞으로 통화제도가 어떻게 되는지, 원달러환율이 어떻게 되는지에 가장 관심이 된다. 1971년까지 유지됐던 브레튼우즈 체제는 금본위 제도로 온스당 35달러로 유지해왔던 것이다. 문제는 베트남에서 전쟁을 추진하다 보니 베트남의 군비 문제로 인해 지금과 마찬가지로 달러를 마구 남발했다. 그러면 미국이 가지고 있는 금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
독일과 함께 세계적으로 국수주의 움직임이 가장 강한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이 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국가들도 미국의 금을 회수과소비 결과적으로 프랑스 이외의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금본위를 일제히 뺐다.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더 이상 달러를 금에 연계시키지 않게 된 것이다.
앞으로는 달러 가치를 금과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던 것이 1971년 금태환 정지 선언이다. 그 이후 경제학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제통화제제를 나타내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이를 가십거리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달러 가치나 세계의 기축통화, 국제통화제도에 커다란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의 급등 문제와 함께 또 다른 이슈가 되고 있다.
앵커 > 일부에서는 이번 독일의 금 회수 조치가 중심통화가 흔들린다는 것에 대한 대비책으로 마련되고 있다는데 어떻게 보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당시 한국은행의 조치는 다른 측면에서 잘못한 점이 있지만 대체로 적절한 조치였다. 미국의 QE 정책으로 인해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위상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미 달러에 대비해 다른 국가의 통화가 기축통화 역할, 중심통화를 할까.
유로화는 유럽위기 때문에 안 되고 위안화는 사실 중국의 경제발전 단계에서 보면 아직까지 선진국에 분류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본의 엔화는 아베 정책으로 인해 저 모양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명목화폐 중 믿음이 가는 중심통화가 없다.
중심통화가 없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세계 자유무역이나 인류 공영을 위해 국제무역제도가 흔들린다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믿는 통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0년 월드뱅크의 로버트 졸릭이 금본위제를 주장했었다. 또 작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롬니 후보가 금본위제를 공약했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독일의 금 회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무엇이든 경제문제란 일맥상통해야 하며 그 당시의 트렌드가 있다. 그 트렌드를 연관시키면 정확하게 일맥상통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이 계속해서 학계에서 논의될 것이다. 4년 후 대통령선거에서 다시 공화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면 계속해서 화두가 될 것이다. 금본위제가 도입될까. 무엇이든 통화제도의 결정은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 시간을 가지고 이런 논의에 대해 국내 기업들도 결제통화의 다변화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에서 어떤 것을 가져갈 것이냐는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벌어준다는 차원에서 이 논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시 미국이 문제다. 미국이 결국 중심통화인 달러의 위치를 포기할 것이냐. 금본위제가 실시되면 달러 공급이 줄어든다. 달러 공급이 줄면 미국이 중심통화로서 노리는 시뇨리지 이펙드, 화폐 발행 차익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화폐가 발행됐을 때 명목화폐가 1만 원 권이라면 1만 원의 발행 코스트가 2100원 정도이고 그것을 뺀 7900원이 바로 시뇨리지 이펙트다. 이것이 굉장히 중심국가로서 이익을 누리는 것이다. 결국 미국의 문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중심통화가 논쟁이 될 것이고 이것이 최근 일본의 엔저를 유도하는 문제와 별도로 환 리스크를 증대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환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오늘 뉴욕 주가는 장중 한때 1만 3600을 돌파했다. 미국인들이 미국경제의 회복이나 증시의 앞날을 보는 바로미터로 이야기하는 지표 중 하나는 백금 가격이다. 이 백금 가격이 최근 강하게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스닥보다 경기에 민감한 다우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귀금속 가격이 상당히 관심이 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독일의 금 회수 노력이다. 독일의 금 회수 노력은 2000년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다. 2000년 초 영국의 금 보유분을 독일이 회수할 때도 환율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상당히 관심이 됐다. 최근 독일 국민을 중심으로, 특히 NGO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독일이 가지고 있는 금의 미국 보유분 실물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져왔지만 미국이 확인 요청을 거절한 상태다.
그러다 보니 독일처럼 국수주의나 이익을 강조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급기야는 프랑스의 보유분 전액, 미국의 보유분 중 9%를 회수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환율 문제와 관련해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다.
우선 3개국이 얼마큼 독일의 금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독일의 전체적인 금 보유분은 세계에서도 많은 편에 속하는 3400만 톤이다. 이 금 중 독일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31%뿐이다. 반면 미국이 45%를 가지고 있고 영국이 13%, 프랑스가 11%를 가지고 있다. 독일이 가지고 있는 것이 31%, 나머지 3개국이 69%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이슈가 되는 것이다.
그 귀한 금을 왜 다른 국가에 보유시켰을까. 각 나라 국민들도 금을 가장 귀하게 생각하는데 왜 다른 나라에 맡겼을까.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의 전범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낙인효과가 있는 상태에서 안보상 이유로 인해 독일 자체적인 금을 미국이나 프랑스나 영국에 나눠 놓은 것이다. 그런데 최근 냉전이 종식되고 있다.
독일은 냉전 종식을 이유로 다른 국가에 맡겼던 금의 회수 움직임을 보였고 이것이 실질적으로 가시화된 때가 2000년대 들어서다. 안보상 이유가 희석됐다. 또 결국 금이 그만큼 귀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금이 귀해진다면 달러나 영국의 파운드화, 프랑스의 프랑화 같은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자산의 기능이 약화된다. 이러한 중심통화의 약화 문제가 있다 보니 금이 다시 귀해지면서 독일이 다른 국가가 가지고 있는 자국의 금을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상당히 파장이 클 것이다. 이는 단순히 가십거리로 다룰 문제가 아니며 국제통화제도와 관련해 굉장히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다. 그리고 증시시장에서는 최근 환율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면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미국 입장에서는 남의 금이지만 보여주기 싫었던 금을 왜 독일이 회수하려고 할까.
최근 잇따른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달러를 무제한 방출하다 보니 달러 가치가 떨어진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독일 입장에서 자체적인 금 회수에 대한 욕구는 증대될 수밖에 없다. 가장 밀접한 관계,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미국의 금 보유분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은 미국의 QE 정책, 즉 양적완화 정책 때문이다.
금융 역사상 보면 금의 회수 문제가 국제적으로 굉장히 통화제도의 변천을 초래했다. 1945년부터 1975년 닉슨의 금태환 정지 선언까지 브레튼우즈 체제, 금본위 체제가 유지됐다. 그 이후 1970년 킹스턴 체제로 가기 전 과도기적인 상태에서 스미드소니언 체제가 이어져왔다. 지금은 금본위제도가 킹스턴 체제로 자유변동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제도도 실질적으로 보면 미국의 달러 중심인 제2의 브레튼우즈 체제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미국이 달러를 남발하니 안전성에 의심이 됐다. 그래서 2010년부터 금본위제 부활 움직임이 많았다. 통화제도로 보면 1945년부터 1976년의 브레튼우즈 체제, 즉 금본위 체제가 유지될 때 미국경제가 가장 부흥했다.
앞으로 통화제도가 어떻게 되는지, 원달러환율이 어떻게 되는지에 가장 관심이 된다. 1971년까지 유지됐던 브레튼우즈 체제는 금본위 제도로 온스당 35달러로 유지해왔던 것이다. 문제는 베트남에서 전쟁을 추진하다 보니 베트남의 군비 문제로 인해 지금과 마찬가지로 달러를 마구 남발했다. 그러면 미국이 가지고 있는 금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
독일과 함께 세계적으로 국수주의 움직임이 가장 강한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이 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국가들도 미국의 금을 회수과소비 결과적으로 프랑스 이외의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금본위를 일제히 뺐다.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더 이상 달러를 금에 연계시키지 않게 된 것이다.
앞으로는 달러 가치를 금과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던 것이 1971년 금태환 정지 선언이다. 그 이후 경제학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제통화제제를 나타내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이를 가십거리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달러 가치나 세계의 기축통화, 국제통화제도에 커다란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의 급등 문제와 함께 또 다른 이슈가 되고 있다.
앵커 > 일부에서는 이번 독일의 금 회수 조치가 중심통화가 흔들린다는 것에 대한 대비책으로 마련되고 있다는데 어떻게 보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당시 한국은행의 조치는 다른 측면에서 잘못한 점이 있지만 대체로 적절한 조치였다. 미국의 QE 정책으로 인해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위상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미 달러에 대비해 다른 국가의 통화가 기축통화 역할, 중심통화를 할까.
유로화는 유럽위기 때문에 안 되고 위안화는 사실 중국의 경제발전 단계에서 보면 아직까지 선진국에 분류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본의 엔화는 아베 정책으로 인해 저 모양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명목화폐 중 믿음이 가는 중심통화가 없다.
중심통화가 없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세계 자유무역이나 인류 공영을 위해 국제무역제도가 흔들린다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믿는 통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0년 월드뱅크의 로버트 졸릭이 금본위제를 주장했었다. 또 작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롬니 후보가 금본위제를 공약했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독일의 금 회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무엇이든 경제문제란 일맥상통해야 하며 그 당시의 트렌드가 있다. 그 트렌드를 연관시키면 정확하게 일맥상통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이 계속해서 학계에서 논의될 것이다. 4년 후 대통령선거에서 다시 공화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면 계속해서 화두가 될 것이다. 금본위제가 도입될까. 무엇이든 통화제도의 결정은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 시간을 가지고 이런 논의에 대해 국내 기업들도 결제통화의 다변화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에서 어떤 것을 가져갈 것이냐는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벌어준다는 차원에서 이 논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시 미국이 문제다. 미국이 결국 중심통화인 달러의 위치를 포기할 것이냐. 금본위제가 실시되면 달러 공급이 줄어든다. 달러 공급이 줄면 미국이 중심통화로서 노리는 시뇨리지 이펙드, 화폐 발행 차익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화폐가 발행됐을 때 명목화폐가 1만 원 권이라면 1만 원의 발행 코스트가 2100원 정도이고 그것을 뺀 7900원이 바로 시뇨리지 이펙트다. 이것이 굉장히 중심국가로서 이익을 누리는 것이다. 결국 미국의 문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중심통화가 논쟁이 될 것이고 이것이 최근 일본의 엔저를 유도하는 문제와 별도로 환 리스크를 증대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환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