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확대정책 '명암'.. 수혜업종은?"

입력 2013-01-18 14:33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그동안 세계 소비에 정부의 재정지출이 큰 영향을 줬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앞으로 부채한도를 늘린다고 해도 너무나 부채가 빠르게 늘었기 때문에 재정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 소비가 위축될 것이고 그에 대한 경계감을 표시하는 것이다.

돈을 푼 것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중국도 소비자물가가 2.5%로 나왔다. 예상은 2.0%를 했는데 아직도 2.5%라면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걱정을 하는 것이다. 그동안 풀었던 돈들이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을 조금 더 강하게 만들어갈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렇게 풀린 돈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금 미국에서는 목재 가격이 8년 만에 최고라고 한다. 그만큼 주택의 신규착공건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도 건설분야에서는 고용이 늘어나지 않겠는가. 이는 어떻게 보면 선순환이다. 과연 이런 부작용과 선순환 둘 중 어느 것이 더 먼저 올 것인가를 관망하고 있었는데 세계은행은 부작용에 조금 더 포커스를 두는 입장이다.

한편 수급은 괜찮아지는 것 같다. 돈을 풀어 그 돈이 서민들의 소비를 일으킨 후에 어디로 가느냐. 쓸데 없는 곳으로 가면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런데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가면 비교적 원만하다. 주가나 부동산 가격이 올랐을 때 거액 자산가들이 그것을 팔아서 무엇을 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정부가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을 몰려고 그쪽을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스마트 인베스터들이 벌써 그쪽으로 들어간다. 앞으로 실적은 조금 어두워 보이는데 수급은 괜찮다. 지금은 주가가 혼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정부도 서민을 돕기 위해 굉장히 고민스러울 것이다. 그러려면 재정이 튼튼해야 한다. 한국정부가 한국전력에게 줄 돈이 있었다. 그동안 연료비가 많이 올랐는데 그에 대해 제대로 보상을 못해줬다.

그래서 이번에 전기료를 인상해 그 부담을 떨어낸 것이다. 그만큼 서민들을 위한 재원이 마련된 것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되면 한전한테는 좋은 뉴스다. 못 받은 돈을 받았기 때문이다.

담배 가격 인상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KT&G에 좋은 뉴스인지는 모르겠다. 그동안은 담뱃값이 인상되면 무조건 KT&G에게 좋은 뉴스였다.

예를 들어 담뱃값을 100원 올리면 95원은 세금으로 가져가고 5원은 KT&G에게 줬다. 담뱃값이 올라간 것만큼 수요가 떨어질 것이 아니냐, 그에 대한 보상을 해주겠다는 것인데 수요가 떨어진 것보다 담배 가격을 인상한 것이 훨씬 더 큰 효과를 줬다.

그런데 요즘 정부가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담뱃값을 많이 올리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수요가 의미 있게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 KT&G한테 많은 돈을 줄 것 같지는 않다. 결국 그동안 우리나라의 흡연율이 굉장히 높았는데 비정상적인 수익을 KT&G가 즐기고 있다가 이제는 반납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또 KT&G 입장에서는 다른 걱정이 하나 더 있다. 인삼 관련 정관장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충청도에 있는 어떤 아주머니에게 인삼을 공급해달라고 하면 낮은 가격에 준다. 그것이 정관장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KT&G 정관장에 대한 도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래서 KT&G는 조금 악재를 만났다.

그것은 나쁜 뉴스가 아니다. 건설이나 은행에 긍정적인 뉴스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사실 건설 분야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실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지인이 건설회사를 다녔는데 월급이나 성과급 등 종업원들에게 못 준 돈을 미분양 아파트로 줬다고 한다. 정부가 그것을 다시 돌려주라고 하고 있다. 그것은 부실이 숨어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그런 것도 감안해봐야 한다.

만약 그런 맥락에서 건설주를 좋아한다면 차라리 시멘트가 낫다고 생각한다. 시멘트는 지난 3~4년 간 워낙 신흥시장으로의 인프라 구축이 많았다. 세계적으로 시멘트업종은 좋았는데 우리나라만 나빴다. 그 이유는 외자사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라파즈 같은 회사가 그것이다. 그 회사의 전략은 현지업체들을 거의 녹아웃 시킨 후에 효익을 즐기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은 굉장히 안 좋았다.

또 수출을 하고 싶어도 국내에서의 가격이 있기 때문에 그 가격을 기준으로 수출을 하니 저가수출이 되고 만다. 그래서 포기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라파즈도 경쟁을 그만하겠다고 한다. 작년 톤당 5만 원이었던 시멘트 가격이 7만 원, 올해는 8만 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그런 것들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국내 가격이 오르면 수출 가격도 오르니 충분히 해외에서 좋은 시장을 누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또 시멘트를 만들 때 유연탄을 사용하는데 유연탄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으니 그 수혜도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작년까지는 사회간접시설의 경우 4대강 예산이 많았기 때문에 그것에 집중됐었는데 그쪽은 시멘트를 잘 쓰지 않는다. 그런데 올해는 도로가 보강될 것이고 그것은 시멘트를 많이 쓰는 분야이기 때문에 수요도 괜찮아질 것이다. 이제 턴어라운드 스토리로 볼만 하다.

제약은 2013년을 시작하면서 굉장히 관심 있게 보던 업종이다. 지난해까지 정부가 약가 인하를 하느라고 고생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원래 오리지널 약 가격이 100이라면 대형 제약업체의 복제약 가격은 75 정도였고 중소업체들은 60~65정도를 받았다. 그런데 정부가 53 수준으로 균일하게 깎아버렸다.

대형업체들이 더 많이 깎여 고통은 심했다. 그러나 약 가격이 똑같이 53이라면 어떤 병원에서 중소업체것을 쓰겠는가. 결국 중소업체들이 구조조정 되어 나가는 상황이다. 그에 따라 대형업체들은 마켓쉐어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글로벌업체와 제휴가 많아지는 것 같다. 판권을 제휴한다거나 공동개발을 하는 것이다. 원래 글로벌업체는 한국을 잘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과거에 워낙 미국, 일본, 유럽이 주요 시장이니 여기만 잘 하면 됐다. 그런데 그 사람들의 특허가 굉장히 많이 만료됐다. 그것을 특허절벽이라고 한다.

이제는 주변시장까지 공략을 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주변시장의 영업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라는 곳을 알게 되고 한국 제약사들이 은근히 잘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제는 한국에서 많은 것을 소싱해 나가는 상태가 됐다.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나리오는 실적이 잘 나오면서 새로운 희망을 주는 모멘텀이 나오는 것인데 제약이 전형적으로 그런 케이스다.

지난해 4세대 초고속통신, LTE에 투자가 많이 됐는데 다 끝났다. 그리고 LTE 고객유치도 작년에 굉장히 심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 올해는 LTE의 보급률이 60%까지 올라갈 것이므로 평균 이용요금, 즉 알프가 의미 있게 올라가 수혜를 받을 것이다. 작년에는 거의 LG유플러스만 그 수혜를 봤는데 올해는 KT나 SKT도 같이 볼 것이다. 그 중에서도 고객을 많이 확보한 SKT가 더 많이 볼 것이다. 올해 어떤 업종을 보더라도 안정적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업종이 없는데 통신이 주요 업종 중 그렇다.

통신업종의 실적이 좋아지면 정부는 민생을 위해 요금 인하를 할 것이다. 그런데 올해 3분기에는 주파수 경매가 있다. LTE를 위해서는 SKT나 KT의 경우 1800메가헤르츠를 꼭 받아야 한다. 그래서 정부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투자도 무선은 끝냈지만 UDTV 같은 것을 도입하려면 유선인터넷에 투자를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담이 있을 것이다. 하반기에는 안 좋은 모멘텀이 나올 수 있으니 통신이 일단 좋아 보이지만 하려면 상반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수입차 유통상에게 관심이 가는 이유는 첫 번째, 원화 절상이 되는 만큼 수입차가 싸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 그동안 한국사람들도 현대차나 기아차에 식상했을 것이다. 너무 그것만 탔기 때문에 스타일 등을 바꿔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 않을까.

특히 1인당 GDP가 2만 달러를 넘어 3만 달러로 가고 있으니 충분히 그럴 만한 형편이 됐다. 세 번째, 유럽업체의 경우 유럽의 소비가 너무 안 좋기 때문에 힘들다. 거의 망하려는 업체도 있다. 그런 업체들은 다른 시장, 사실 한국시장도 적은 시장이 아닌데 여기서 아주 공격적으로, 적대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상당히 좋은 조건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생각보다 좋은 실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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