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중앙은행 총재, '환율전쟁' 위험 경고

입력 2013-01-22 09:36   수정 2013-01-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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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바이트만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설을 통해 "이미 걱정스러울 정도의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를 목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과 헝가리는 새로운 정부가 중앙은행의 일에 대대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실행하라고 강력하고 요구하고 중앙은행의 자주성을 끝내겠다고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환율이 점점 더 정치적 이슈가 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다. 지금까지 국제 통화 체계는 화폐 가치의 절하 경쟁 없이도 위기를 지나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분데스방크는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분데스방크는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보장받는 대신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기본적인 구상 아래 세워졌으며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모델이 됐다.

현재 여러 국가가 경기 둔화에 맞서기 위해 중앙은행을 동원해 자국 통화 가치를 절하하고 물가관리목표치를 수정하고 있다. 다른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경우 유로존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이는 취약한 유로존 경기를 부양하려는 ECB에 또 다른 고민을 안겨주게 된다.

환율과 관련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달 초 경제 성장과 안정에 환율이 매우 중요하긴 하나 ECB의 정책 대상은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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